‘불법파견·모든 차별·노조파괴 소탕, 2021년 금속노조 소탕단(아래 소탕단)’이 출범 이레째인 4월 21일 느슨해진 연대를 복원한다는 한결같은 의지로 뜨거운 볕 아래서 온종일 바삐 움직였다.

소탕단은 이른 아침 대법원 앞 출근선전전을 시작해 미얀마 무관부 앞 군부 규탄 기자회견과 서울 고용노동청 앞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 KO지부 농성장 약식집회를 거쳐 여의도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여의도에 도착한 소탕단은 노조법 2조 개정을 요구하는 국회 앞 기자회견과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처우를 개선하지 않는 산업은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소탕단은 엘지 트윈타워로 이동해 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수개월째 거리에서 농성 중인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엘지트윈타워분회 청소노동자들을 만나 연대 선전전과 문화제를 벌였다.

▲ ‘불법파견·모든 차별·노조파괴 소탕, 2021년 금속노조 소탕단’이 출범 이레째인 4월 21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해고철회투쟁 344일째, 단식투쟁 9일째인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 KO지부와 약식집회를 열고 있다. 변백선
▲ ‘불법파견·모든 차별·노조파괴 소탕, 2021년 금속노조 소탕단’이 출범 이레째인 4월 21일 국회 앞에서 노조법 2조 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변백선
▲ ‘불법파견·모든 차별·노조파괴 소탕, 2021년 금속노조 소탕단’이 출범 이레째인 4월 21일 산업은행 앞에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을 외면하는 산업은행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 소탕단과 엘지트윈타워분회 조합원들이 함께 퇴근 선전전을 벌이던 중에 경찰이 감염병예방법을 핑계로 정당한 집회를 방해했다. 경찰은 방역수칙을 어기고 수십 명씩 떼 지어 다니며 집회를 방해했다.

소탕단은 4월 21일 오전 10시 미얀마 무관부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미얀마 군부는 2월 1일 쿠데타 이후 70일 동안 700명 이상의 민중을 죽였다”라면서, “미얀마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쿠데타와 민중의 목숨을 건 투쟁은 이 땅에서 발생한 5·16 군사쿠데타, 부마항쟁, 12·12 군사반란, 5·18 광주민중항쟁,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을 떠올리게 한다”라고 밝혔다.

소탕단은 “민중 학살 군부에 맞서 투쟁 중인 미얀마 노동자들의 승리를 위해 모든 방법을 찾아 적극 연대할 것이다”라고 결의했다.

▲ ‘불법파견·모든 차별·노조파괴 소탕, 2021년 금속노조 소탕단’이 출범 이레째인 4월 21일 엘지 트윈타워 앞에서 선전전을 벌이자 경찰이 떼 지어 다니며 방해하고 있다. 변백선
▲ ‘불법파견·모든 차별·노조파괴 소탕, 2021년 금속노조 소탕단’이 출범 이레째인 4월 21일 엘지 트윈타워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엘지트윈타워분회 청소노동자들과 연대 문화제를 벌이고 있다. 변백선

소탕단은 이날 12시 30분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해고철회투쟁 344일째, 단식투쟁 9일째인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 KO지부와 약식집회를 열었다. 김정남 아시아나 KO지부 조합원은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들이 더는 길거리에 내몰려 고통을 받는 일이 없을 때까지 싸우겠다”라면서 관심과 연대를 부탁했다.

소탕단은 21일 19시 엘지 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연대 문화제를 벌였다. 권수정 노조 부위원장이 노동가요 ‘내 사랑 민주노조’를 불러 흥을 돋웠다. 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몸짓패 ‘공구가방’은 여전히 뛰어난 실력을 뽐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문화제를 마친 소탕단은 엘지트윈타워 앞에서 노숙농성을 전개했다.

소탕단은 투쟁 마지막 날인 4월 22일, 현대중공업 계동사옥 선전전을 시작으로 같은 곳에서 기자회견, 아사히글라스 규탄 일본대사관 기자회견, 청와대 도보행진, 청와대 앞 연속 기자회견을 벌인 뒤에 해단식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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