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처는 이전해야 한다. 아울러, MB 정권이 수정안에 포함시킨 ‘교육과학 중심도시’도 구현해야 한다. 고려대가 이전하고 서울대가 이전하는 곳이 굳이 세종시 한 군데일 필요는 없다. 이 참에 서울대는 국립1대학부터 10대학으로 해체해 전국의 주요 도시에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 부산에는 해양 과학에 전념하는 국립5대학이 있으면 되고, 서울에는 인문사회과학을 중점으로 하는 국립1대학이 있으면 되는 식이다. 이는 그동안 상식 세력에서 꾸준히 제기해온 해법이기도 하다. 교육 중심도시로서의 ‘세종시’는 전국에 여러 개 있으면 된다는 얘기다.
정리해고 등 회사의 구조조정 요구에 대해 금호타이어 노조가 반발할 경우, 회사 정상화의 발목을 잡는 ‘강성노조’라는 비난을 서슴지 않는 것에 가까울 것이다. 납세자에게 끼친 손해에 책임지고 물어나야 할 박 회장 일가는 시야에서 슬그머니 사라지고 금호타이어 회생의 걸림돌로 노조가 비난받는, 뒤집힌 현실이 다시 펼쳐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게 인지상정이다. 주먹, 필요하다. 단 함부로 휘두르지 말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그때 휘두를 주먹은 민주노총 조합원 10만명 ‘조중동 구독 OUT 결행’이다.
하지만 주식회사는 애초 특혜였다. 기업 소유자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제도였다. 기업의 이익이 나면 배당이라는 이름으로 가져가면서도, 기업이 사회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을 경우엔 자기 주식 가치만큼만 책임을 지고 ‘나 몰라라’ 하면 그만이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