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12월29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뇌물상납 정경유착 정몽구 구속처벌, 재벌개혁 현대기아차그룹 악질노무관리 전면철폐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현대자동차그룹사 교섭을 파행으로 몰아넣고 납품사 노조파괴를 사주한 악질노무관리자 윤여철 부회장을 강력 규탄하고 정경유착 장본인 정몽구 회장 구속을 촉구했다. 

▲ 노조가 12월29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뇌물상납 정경유착 정몽구 구속, 재벌개혁, 현대기아차그룹 악질노무관리 전면철폐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김경훈

매섭게 몰아닥친 칼바람 속에 전국에서 모인 현대기아차그룹 17개 지부-지회 간부와 조합원 1천5백여 명은 “박근혜-최순실은 본질 아니다. 재벌은 공범을 넘은 주범이다. 뇌물 바치고 노동개악 청탁한 정몽구를 즉각 구속하라”고 외쳤다.

김상구 노조 위원장은 “파업투쟁을 벌이고 이 자리에 올라온 현대로템지회 조합원 평균연령이 53세”라며 “30년 넘게 피땀흘려 회사를 키웠더니 정몽구 회장은 박근혜 정권에 뇌물을 상납하고 헌신한 조합원들을 때려잡는 노동개악을 청탁했다”고 규탄했다.

김상구 위원장은 “정권은 투표로 바꿀 수 있지만 재벌은 노동자가 투쟁해야 바꿀 수 있다”며 “2017년 재벌개혁 특별법과 제조업발전 특별법 제정을 걸고 투쟁할 것이다. 금속노조답게 투쟁하자”고 독려했다.

▲ 한재관 노조 경남지부 현대로템지회장이 12월29일 ‘뇌물상납 정경유착 정몽구 구속, 재벌개혁, 현대기아차그룹 악질노무관리 전면철폐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2016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파행을 몰고 간 현대로템을 규탄하고 있다. 김경훈

현대로템지회는 이날 17년만에 전조합원이 파업을 벌이고 상경해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한재관 현대로템지회장은 “새누리당 이정현 전 대표는 박근혜 탄핵이 가결되면 장을 지지겠다고 하더니 대표직을 사퇴했다”며 “현대자동차그룹 악질노무관리자 윤여철 부회장은 ‘지금 죽어도 호상'이라며 공동교섭을 거부하고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몰아갔다. 윤 부회장은 자신이 장담한 노동개악을 관철하지 못하면 목숨줄 내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재관 지회장은 “현대로템은 자본금 5천억원으로 출발해 지금의 현대차그룹 성장의 모태가 됐다. 현대로템의 위상에 맞게 단체교섭 해결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하며 “계속 거부한다면 정몽구, 윤여철 구속과 경영진 퇴진 투쟁을 강력히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  김상구 노조 위원장과 한재관 경남지부 현대로템지회장이 ‘뇌물상납 정경유착 정몽구 구속, 재벌개혁, 현대기아차그룹 악질노무관리 전면철폐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마친 뒤 변명환 현대로템 이사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김경훈

박유기 현대자동차지부장은 “지금 금속노조 전 사업장 조합원들에게 정몽구, 이재용 구속 촉구 서명을 받고 있다. 31일 전국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서명용지를 들고 나가 국민의 서명을 받아 반드시 구속처벌 시키자”고 호소했다.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정몽구 회장 앞으로 보내는 ‘그룹사 임단협 지배개입 규탄, 공동교섭 촉구’ 항의서한을 변명환 현대로템 이사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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