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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 DNA 품종 확인제도 도입하자”
2005년 12월 02일 () 15:03:00 webmaster@mjmedi.com
한의협, 개선 방안마련 관련기관에 건의키로

공정서에 나와 있는 녹용의 성상, 확인시험, 건조감량, 회분만이 아니라 DNA 검사를 통해 품종을 확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의협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러시아산 엘크 파동’과 관련해 “녹용은 원산지와 품종이 다양함에도 한약유통실명제 규정은 원산지만을 표기하도록 돼 있어 동일한 나라에서 여러 품종의 녹용이 있을 경우 이를 구별할 제도적 장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한의협은 지난 11월 28일 제도적 한계로 녹용의 품종과 원산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을 차단하고, 녹용의 유통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의협이 밝힌 개선 방안은 ▲녹용 구입시 반드시 원산지와 품종 그리고 DNA 검사필증을 확인 ▲녹용 공급업체들은 관련 규정 제정과 관계없이 한방의료기관에 녹용을 공급할 때 원산지와 품종 그리고 DNA 검사결과를 알리도록 관련 단체에 협조 공문 발송 및 홍보 ▲표시 내역 등 제도개선을 위해 연내에 식약청 등 관련기관에 건의서 제출 ▲한방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는 녹용에 대한 품종 및 원산지 검사를 한의협이 무작위로 실시 등이다.
이에 대해 한의계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개원의는 “이러한 것이 이루어지면 업자와 실랑이 안 해도 될 것”이라며 “한의사도 녹용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환자에게 자신 있게 투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녹용관련 업계에서는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으나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다.
러시아 알타이지역에서 양육되는 마록(일명 원용)을 주로 취급하는 있다는 한 관계자는 “이제까지 품종과 지역을 허위로 표시한 녹용 때문에 원용이 제 대접을 받지 못했을 수도 있다”며 “이 제도가 정착돼 한의사들에게 자신 있게 녹용을 내 놓을 수 있다면 참가할 의사가 있다”라고 말했다.

녹용의 DNA검사를 통해 품종을 확인하는데 대략 50~80만원이 든다고 했을 때 한꺼번에 얼마나 녹용을 들여오느냐에 따라 비용 부담의 차이는 있겠지만 수용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반면에 뉴질랜드 산 녹용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 업체에서는 “‘원용’이라고 녹용을 팔고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유전자 검색을 통해 품종을 밝힐 이유가 있겠느냐”며 “법에 규정되기 이전에는 참여 업체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녹용 유통에 오랫동안 관련해 온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인천항에서 수하물로 순록이 들어와 녹용으로 유통된다는 지적이 종종 있어왔으나 몇 해 전부터 잠잠한 이유는 캐나다산 엘크 때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녹용은 유통량도 꽤 되고, 가격은 비싼데다 편차가 커 부정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만큼 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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