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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불법 대우조선 장례식 치러 … “복직은 산업은행 소관” 핑계만

기사승인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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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 보안분회 직접고용 촉구 결의대회 … “삭발농성에도 교섭 변화 없으면 끝장 투쟁”

대우조선 정규직으로 인정받은 청원경찰 노동자들이 불법을 저지르는 대우조선과 방관하는 한국산업은행의 장례를 치렀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월 2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서문 앞에서 ‘대우조선해양 산업보안분회 원직복직 직접고용 쟁취 경남지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대우조선해양 산업보안분회는 삭발식을 단행하고, 대우조선·산업은행 영정 운구 상징의식을 벌였다.

박대근 분회장은 투쟁사를 통해 “대우조선 청원경찰들은 40년 동안 원청의 불법을 참아왔는데, 이제 법을 지키라 하니 원청은 해고로 답했다”라고 분노했다. 박 분회장은 “노동자 투쟁으로 불법파견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 결과는 불법 대우조선을 향한 철퇴”라고 평가했다.

박대근 분회장은 “대우조선 청원경찰 노동자는 더는 참을 기력도, 견딜 시간도 남아 있지 않다”라며 “대우조선이 계속 불법을 저지르면 수단을 가리지 않고 ‘끝장 투쟁’을 벌여 반드시 원직복직을 쟁취할 것이다”라고 결의했다.

   
▲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2월 2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서문 앞에서 ‘대우조선해양 산업보안분회 원직복직 직접고용 쟁취 경남지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대우조선해양 산업보안분회는 삭발식을 단행하고, 대우조선·산업은행 영정 운구 상징의식을 벌였다. 정영현

2월 3일 대전지방법원은 1심 행정소송에서 청원경찰 해고가 부당해고이며, 원청인 대우조선의 사용자성을 인정했다. 대우조선은 2년 가까이 투쟁을 벌이는 청원경찰 해고자들의 복직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김옥주 분회 조합원은 투쟁사를 통해 “대우조선에서 33년 6개월 동안 일했다. 해고당해 길거리에서 투쟁하리라 생각조차 못 했다”라며 “청춘을 바친 대가가 해고로 돌아왔을 때 잠을 이루지 못했다. 제대로 자지 못한 날이 700일이 다 돼간다”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분회 조합원 다섯 명 정년 앞둬


김옥주 조합원은 “우리가 돈을 더 달라고 했나, 승진시켜 달라고 했나”라며 “원래 있던 자리로 돌려달라는데, 왜 대기업이 불법을 일삼고 노동자를 속이고, 가족을 힘들게 하느냐,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김옥주 조합원은 “대우조선이 우리를 인간으로 보지 않으면 더는 우리도 존중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력을 다해 투쟁하겠다”라고 결의했다.

김옥주 조합원은 올해 정년이다. 분회 조합원 5명이 정년이다. 대우조선이 올해 안에 복직을 이행하지 않으면 수십 년 동안 일한 조합원의 명예로운 퇴직을 불법이 묻어버리고 만다.

   
▲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2월 2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서문 앞에서 ‘대우조선해양 산업보안분회 원직복직 직접고용 쟁취 경남지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대우조선해양 산업보안분회는 삭발식을 단행하고, 끝장투쟁을 결의했다. 정영현

김동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대회 격려사에서 “대우조선은 산업은행이 결정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변명하지만, 노동자 복직마저 스스로 판단할 수 없다는 무능함을 자인한 것”이라 비판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보안분회 동지들의 투쟁이 있었기에 대우조선 사측과 협상이 그나마 진행 중”이라며, “대우조선은 이제 산업은행의 핑계를 대지 말아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홍지욱 지부장은 “대우조선이 협상테이블을 유지하며 시간을 끌기만 한다면 지부도, 노조도 저항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 경고했다.

신상기 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은 연대사에서 “사측은 아직도 산업은행이 결정해야만 직접고용 복직할 수 있다고 한다”라며 “사측이 최선의 교섭을 하도록 힘을 보태겠다”라고 밝혔다.

지역사회도 힘을 보탰다. 이길종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 해결을 위한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은 “보안분회 동지들의 투쟁은 현중으로 불공정 매각하며 입맛에 맞게 노동자를 구조조정하려는 사측의 의도를 막고 있다”라며 “보안분회 투쟁이 대우조선 불공정 매각을 막아내는 투쟁이기에 매각대책위도 함께 할 것”이라 말했다.

분회는 대우조선 서문 앞에서 노숙농성과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삭발식과 결의대회에도 대우조선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더 높은 수위의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대전지방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피케이밸브지회가 분회에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경남=정영현 edit@ilabor.org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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