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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C 자본, 외주화로 구미공장 죽일 텐가?”

기사승인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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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측, 신제품 발표로 주가 올리고 공장투자는 거부…지회, “팹리스 전환 막고 고용안정 쟁취한다”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가 고용안정과 구미공장 신규 설비 투자를 요구하는 투쟁을 벌이고 있다.

KEC는 최근 잇따른 신제품 발표와 테슬라 전기자동차 터치스크린에 장착하는 반도체 공급 발표로 연일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KEC는 구미공장에서 신제품 생산은커녕 물량 축소와 전환배치를 강행하고 있어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KEC가 생산물량 전체를 외주화하고 ‘팹리스’로 전환하려고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는 회사가 발표한 신제품 전력반도체를 생산하려면 구미공장 신규 투자가 필수 조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기존의 오래된 설비로 전력반도체를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측은 지회와 면담에서 “신규투자에 대해 확신이 없다”라면서 “고부가가치 신제품은 구미공장 설비로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외주 생산할 예정이다”라고 못 박았다.

   
▲ 금속노조 구미지부 KEC지회가 지난해 12월 8일 KEC 5공장 앞에서 신제품 전력반도체 외주화 중단을 촉구하며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지회 제공
   
▲ 노조 구미지부 KEC지회가 지난해 11월 1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테슬라 한국지사 앞에서 외주화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지회 제공

황미진 KEC지회장은 “사측은 글로벌 전력반도체 기업이 되겠다면서, 구미공장에 전혀 투자하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황미진 지회장은 “KEC는 최근 주가 급등으로 엄청난 시세차익을 얻었고 400억 원의 전환사채까지 발행하는 등 ‘테슬라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구미공장 설비 투자에 대해 돈이 없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황미진 지회장은 “2004년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을 동결하고 2,000억 원 규모의 신규투자에 합의했지만, 회사는 절반도 투자하지 않았다”라면서 “오히려 어셈블리 공장을 2013년에 태국으로 가져갔다”라고 지적했다.

황미진 지회장은 “단협에 ‘생산오더는 사내에 우선 적용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라며 “사측은 신제품 생산을 위한 경영계획을 제출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지회장은 “회사는 경영에 제약받고 싶지 않다고 하지만, 노동자도 엄연히 경영의 한 축”이라면서 “구미공장 생산품목을 외주화하고 설계기능만 남긴 빈 껍데기 ‘팹리스’로 만드는 시도를 막아내고, 일자리를 지키는 투쟁을 끈질기게 전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반도체 회사는 팹리스와 파운드리로 나뉜다. 팹리스 업체는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설계와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미국의 애플과 퀄컴 등이다. 파운드리 업체는 팹리스로부터 제조를 위탁받아 반도체를 생산하는 회사다. 대만의 TSMC나 한국의 삼성전자 등이다.

김규백 편집부장, 편집=신동준 edit@ilabor.org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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