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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종로 주얼리 노동자, 녹색병원과 손잡다

기사승인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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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 녹색병원 발전기금전달·진료 지원 협약…임상혁 원장, “늦게 손 내밀어 미안하다”

금속노조가 녹색병원과 주얼리(보석세공) 노동자 진료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녹색병원에 발전기금 1,000만 원도 전달했다.

녹색병원은 협약에 따라 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종로주얼리분회 조합원들에게 진료비와 건강검진비를 지원한다. 노조는 종로 일대 보석세공 노동자들에게 녹색병원을 알리고, 이용을 독려하기로 했다.

   
▲ 임상혁 녹색병원장과 박경선 노조 서울지부장이 11월 27일 주얼리(보석세공) 노동자 진료 지원 협약서에 날인, 서명했다. 이날 협약식에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고공농성 지원 투쟁을 위해 떠난 김호규 위원장을 대신해 박경선 노조 서울지부장이 참석했다. 변백선

금속노조와 녹색병원은 11월 27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업무 협약식을 열었다. 노조와 녹색병원은 종로주얼리분회 조합원들에게 진료 지원을 바로 시작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고공농성 지원 투쟁을 위해 떠난 김호규 위원장을 대신해 박경선 노조 서울지부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박경선 지부장은 협약식에서 코로나 19 방역 최전선에서 싸우는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4대 보험에 가입하지 못해 건강검진을 받지 못하는 주얼리 노동자들에게 손을 내밀어줘 고맙다”라고 인사했다.

박경선 지부장은 “금속노조는 제조업 중심 노조이지만 최근 들어 판매, 서비스직 특수고용노동자들이 금속노조를 많이 찾아오고 있다”라며 특고노동자들에게 대한 녹색병원의 관심을 당부했다.

임상혁 녹색병원 원장은 협약식 인사말을 통해 “최근 종로 주얼리 노동자들에 관한 신문 기사를 봤다. 이렇게 어려운 노동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존재를 몰랐다. 더 일찍 손을 내밀어야 했는데 늦어서 미안하다. 노동자가 믿고 찾아오는 병원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임상혁 원장은 종로주얼리분회의 투쟁 소식을 듣고 전부터 마음먹고 있던 주얼리 노동자에 대한 의료지원을 미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금속노조에 업무협약을 통한 의료 지원을 제안했다.

   
▲ 11월 27일 금속노조가 녹색병원에 발전기금 1,000만 원을 전달하고, 주얼리(보석세공) 노동자 진료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금속노조 서울지부와 녹색병원 책임자들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변백선
   
▲ 금속노조와 녹색병원이 11월 27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7층 회의실에서 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주얼리분회에 관한 진료 지원 업무협약식을 마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윤근 노동환경건강연구소장, 임상혁 녹색병원장, 김정봉 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주얼리분회장, 박경선 노조 서울지부장. 변백선

이윤근 원진재단 부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소장은 “아직 주얼리노동자들이 일하는 현장에 가보지 못했다. 세공 작업과 공간을 분리해야 하는 도금, 코팅 작업을 같은 공간에서 할 것이다. 화학물질 다량 사용과 좁은 작업 공간 때문에 호흡기 질환과 피부병, 근골격계질환 등이 심각할 것이다”라고 정확하게 짚으며 다양한 정보 제공과 교육 등을 약속했다.

녹색병원은 원진 재단이 직업병 노동자를 전문으로 치료하기 위해 세운 병원이다. 원진 재단은 원진레이온 노동자들이 강고한 투쟁 끝에 이황화탄소 중독에 대해 직업병 판정을 끌어내며 받은 피해 보상금을 모아 1993년에 만든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녹색병원 원장실은 ‘낮은 곳을 지향하라’는 설립자의 뜻에 따라 지하 2층에 있다. 원장실 위치가 상징하듯 녹색병원 의료진들은 소외당하고 투쟁하는 노동자와 사회의 약자를 찾아가고 있다. 길거리 농성장은 물론 굴뚝, 철탑 등 노동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는다.

“약자에 대한 배려와 연대, 희생이 전태일 정신”이라는 임상혁 원장의 말은 많은 노동자가 녹색병원을 전태일 병원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박재영 편집국장, 사진=변백선, 편집=신동준 edit@ilabor.org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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