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가 11월 3일 서울 중구 정동 노조 회의실에서 ‘2020년 중앙교섭 조인식’을 열고 합의안에 서명하고 도장을 찍었다.

노조 중앙교섭 참가 사업장들은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중앙교섭 잠정합의안을 놓고 찬반 투표를 벌였다. 재적 조합원 18,186명 중 15,048명이 투표해 참가해 12,976명(86.2%)이 합의안에 찬성했다.

박근형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장 직무대행은 조인식 인사말을 통해 “회사 경영권과 인사권까지 흔들 수 있는 노조 요구안이 있어 교섭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새벽까지 이어진 축소 교섭에서 노사 간 신뢰와 약속을 바탕으로 합의를 끌어낼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 금속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가 11월 3일 서울 중구 정동 노조 회의실에서 ‘2020년 중앙교섭 조인식’을 열고 합의안에 서명하고 도장을 찍었다. 노조 중앙교섭 참가 사업장들은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중앙교섭 잠정합의안을 놓고 찬반 투표를 벌였다. 재적 조합원 18,186명 중 15,048명이 투표해 참가해 12,976명(86.2%)이 합의안에 찬성했다. 변백선

박근형 직무대행은 “코로나 19와 같은 감염병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조속히 만들어 노동자의 근로조건과 건강권을 보호하고, 기업 경쟁력 유지와 강화에 노사가 함께 하자는 이번 합의는 다른 국내 기업들에 모범이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박근형 직무대행은 “내년은 금속노조 출범 2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금속산업 노사관계도 보다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인사말을 마쳤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사용자협의회 회원사들의 고충이 있었을 텐데 합의안을 만들어낸 교섭 대표들께 먼저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11월 3일 2020년 중앙교섭 조인식에서 의제 중심 교섭 전환과 임금체계 개편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변백선

김호규 위원장은 “앞으로 중앙교섭은 요구안 중심에서 의제 중심의 교섭으로 발전해야 한다. 외국 산별노조는 몇 년간 의제에 관한 교섭을 통해 합의를 끌어내는 높은 수준의 교섭을 벌이고 있다. 금속노조도 중앙교섭의 내용과 형식의 변화를 고민해야 할 때다”라며 이에 관한 준비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임금 인상액보다 임금체계에 관한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한다. 어떻게 준비할지 노사가 머리를 맞대보자”라고 요청했다.

금속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지난 9월 16일 13차 중앙교섭에서 ▲금속산업 최저임금 통상시급 8,800원(월 통상임금 1,988,800원) ▲노동3권 보장 조항 신설 ▲감염병으로부터 노동자 보호 조항 신설 등에 의견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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