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면 코로나 19 때문에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이때 천릿길을 마다하지 않고 서울까지 왔겠는가?”

금속노조 경남지부 두산중공업지회가 3월 17일 두산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앞에서 ‘두산중공업 구조조정 분쇄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회는 ▲구조조정 즉각 중단 ▲두산그룹 박정원, 박지원 일가 사재 출연과 그룹 차원의 지원 ▲현 경영진 퇴진과 전문 경영인 도입 등을 촉구했다.

▲ 금속노조 경남지부 두산중공업지회가 3월 17일 두산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앞에서 ‘두산중공업 구조조정 분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지회는 ▲구조조정 즉각 중단 ▲두산그룹 박정원, 박지원 일가 사재 출연과 그룹 차원의 지원 ▲현 경영진 퇴진과 전문 경영인 도입 등을 촉구했다. 박재영

홍지욱 노조 경남지부장은 투쟁사에서 이윤 챙기기에 급급한 두산 자본을 그대로 두지 말자고 호소했다. 홍지욱 지부장은 ”회사가 어려우면 가장 먼저 경영진이 책임을 지는 것이 상식이다. 두산중공업 자본은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를 희생시키는 인적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성배 두산중공업지회장은 투쟁사에서 두산중공업이 경영 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며 뒷골목 모리배들이나 하는 짓을 자행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성배 지회장은 “박정원, 박지원 회장 일가는 두산중공업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기에 계열사 지원만 늘려가며 수천억 원의 배당금과 연봉을 챙겼다. 이런 방만, 부실 경영이 지금의 위기를 불렀다”라고 지적했다.

이성배 지회장은 “두산중공업은 노동자 임금이 회사 생존을 위협한다는 거짓말을 멈추라”라고 경고했다.

▲ 이성배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장이 3월 17일 ‘두산중공업 구조조정 분쇄 결의대회’에서 “두산중공업은 노동자 임금이 회사 생존을 위협한다는 거짓말을 멈추라”라고 경고하고 있다. 박재영

엄교수 노조 부위원장은 연대사에서 도요타 사례를 들며 경영진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요타 회장은 ‘종업원을 해고할 정도로 경영이 잘못됐다면 할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경영진이 먼저 노력해야 한다”라며 “노동자를 해고한다고 경영이 정상회 되지 않는다. 축적한 자본을 풀어 경영을 정상화하라”라고 촉구했다.

안석태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자본은 언제나 노동자를 비용으로 취급하며 부실 경영 대책으로 비용을 줄인다며 노동자를 해고했다”라고 분노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지회 확대 간부들은 두산타워 앞에서 피켓 시위를 이어갔다. 지회는 계속해서 상경 투쟁을 벌이며 두산중공업 박씨 일가에 경영 위기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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