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6일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캐스텍지회가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2019년 9월 28일 금속노조에 가입한 지 5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노조 캐스텍지회(지회장 신창근)는 지회설립 직후 지난해 10월 첫 단체교섭을 시작했다. 사측의 미온적 태도에 캐스텍지회(아래 지회)는 열 차례 교섭 끝에 결렬을 선언했다. 지회는 지난 2월 17일과 18일 이틀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였다.

지회 조합원들은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96.3%로 첫 단체교섭 투쟁 승리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지회의 꾸준한 단체행동과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등을 통해 2월 28일 캐스텍지회 첫 단체교섭 의견접근을 이루었다. 

▲ 2020년 3월 6일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캐스텍지회가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2019년 9월 28일 금속노조에 가입한 지 5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주요 합의 내용은 ▲일급 1,920원(월 57,600원) 인상 ▲상여금 기준 확대(통상임금 + OT 32시간 포함 150%) ▲인사위원회(노사 동수 구성, 해고는 2/3 찬성) ▲조합 활동시간 보장(확대간부 2박 3일, 지부·지회 대의원회의 각 8시간, 집행회의 월 8시간, 정기총회 연 4시간, 조합원 교육 연 8시간) 등이다. 지부 제공

주요 합의 내용은 ▲일급 1,920원(월 57,600원) 인상 ▲상여금 기준 확대(통상임금 + OT 32시간 포함 150%) ▲인사위원회(노사 동수 구성, 해고는 2/3 찬성) ▲조합 활동시간 보장(확대간부 2박 3일, 지부·지회 대의원회의 각 8시간, 집행회의 월 8시간, 정기총회 연 4시간, 조합원 교육 연 8시간) 등이다.

캐스텍은 자동차 부품 주물공장으로서 부산 사상과 미음, 창원 마천 세 군데 사업장을 두고 있다. 지난 7년 동안 임금이 삭감됐고, 노동자 대부분 12시간 주야 2교대로 일해왔다. 기존 노사협의회에 한계를 느낀 캐스텍 노동자들이 2019년 여름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의 문을 두드렸다. 노조 가입 대상은 사무직 노동자를 포함해 이백십 명이고, 2020년 3월 현재 금속노조 조합원은 195명이다.

신창근 캐스텍지회장은 “사상공장 등나무 벤치에서 비닐로 만든 임시 사무실로 시작한 캐스텍지회가 드디어 첫 단체협약을 만들었다”라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조합원들 덕분에 해낼 수 있었다. 정말 기쁘고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창근 지회장은 “조합원 고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교섭했다”라며 “함께 해준 노조 부산양산지부 운영위원 동지들께 고맙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