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와 기아자동차지부가 각각 사측과 산업안전보건 대책회의와 통합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열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현대차지부는 조합원의 생명과 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으로 설 연휴 기간 사측과 긴급 산업안전보건 대책회의를 열어 감염 예방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지부는 중국 출장복귀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복귀일 기준 휴일포함 2주 유급 처리하기로 했다. 중국 여행자나 접촉자는 선 연월차 적용해 자가격리하고, 감염 확진 시 소급 유급 적용한다. 격리 기간은 휴일포함 2주다.

현대차지부는 각 공장 출입문과 식당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손소독제·마스크 등을 지급한다. 더불어 체온계를 부서별로 지급하고 전 사업부에 방역과 소독을 시행한다. 교육과 워크숍은 사태 해결 시까지 잠정 보류키로 했다.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와 기아자동차지부가 각각 사측과 산업안전보건 대책회의와 통합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열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자료사진>

기아차지부는 1월 29일 사측과 긴급 임시 통합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열어 사업장 내 감염 최소화를 위해 예방 차원의 근태 처리 방침을 결정했다.

기아차지부는 보건당국이 격리한 조합원은 14일 잠복기까지 유급 공가 처리하고, 확진 시부터 복귀 전까지 병가 또는 상병휴직 처리한다. 체온 38도 이상 발열로 자체 격리한 조합원은 잠복기 2일부터 14일까지 선 연월차 처리하고 확진인 경우 유급 공가로 수정한다. 확진이 아닌 경우 연월차로 유지한다.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에 따른 확진자 접촉자는 14일 잠복기간 유급 공가 처리한다.

기아차지부는 추가 협의를 통해 선제 예방 차원에서 설 연휴 기간 중국 여행을 다녀온 조합원이나 동거 가족이 중국 여행을 다녀온 조합원은 귀국일 기준 14일 이내에서 미출근 무급휴무 처리해주기로 했다. 무급처리는 연월차와 상여금, 각종 수당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부는 출·퇴근 시 착용할 마스크를 최대한 확보해 2월 3일 주중 지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종태 기아차지부장은 1월 31일 “현장의 혼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동조합이 선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조합원 동지들께서도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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