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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조카 정지선, 최저임금 안 주고 04시 출근 명령

기사승인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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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그린푸드지회, 현대백화점 앞 농성 돌입…“어떤 투쟁 벌이는지 똑똑히 보라”

기아자동차 공장 식당에서 매 끼니를 생산하는 현대그린푸드 식당 노동자들이 도둑맞은 임금을 되찾으러 현대백화점 앞에 모여 정지선 공동대표 면담을 요구했다.

현대그린푸드 노동자들이 면담을 위해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현대백화점 측과 경찰은 직원과 병력을 동원해 진입을 막았다. 면담 요구를 무시당한 노동자들이 현대백화점 앞에 천막을 치려고 하자 경찰이 난입해 천막을 부쉈다.

   
▲ 금속노조 서울지부와 광주전남지부, 현대그린푸드지회가 1월 1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최저임금 도둑질한 현대그린푸드 규탄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박재영

금속노조 서울지부와 광주전남지부는 1월 1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최저임금 도둑질한 현대그린푸드 규탄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기아자동차 소하, 화성, 광주공장에서 일하는 현대그린푸드 식당 노동자들이 주야간 4시간 파업을 벌이고 상경했다.

현대그린푸드지회는 ▲상여금 지급 시기와 최저 임금 원상회복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성과급 차별 시정 ▲근무 형태 일방 변경·새벽 출근 중단 등을 요구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오르자 상여금을 두 달에 한 번 지급하기로 한 단체협약을 깨고, 1월부터 매월 50%씩 쪼개 지급하기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을 인상하면서 상여금과 교통비 등을 매월 지급하면 최저임금에 포함해도 된다고 개악한 최저임금법을 자본이 활용한 저급한 꼼수였다.

최저임금법 개악 때문에 현대그린푸드 식당 노동자들은 매월 최저임금 인상분 17만 1,380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최저임금이 최고임금인 노동자들에게 매년 200여만 원은 무시 못 할 큰 금액이다.

게다가 현대그린푸드는 기아차 소하와 광주공장 노동자들의 근무 형태를 일방 변경한 뒤 새벽 4시까지 출근을 강요하고 있다. 출근 시간을 맞추려면 노동자들은 새벽 3시에 집을 나서야 한다. 현대그린푸드는 근무 형태 변경조차 노조의 동의를 얻지 않았다.

   
▲ 경찰이 1월 15일 ‘최저임금 도둑질한 현대그린푸드 규탄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마치고 정지선 대표 겸 현대백화점 회장 면담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가려는 노동자들을 저지하고 있다. 박재영

양기창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현대그린푸드는 문재인 정부가 시킨 대로 했다며, 단체협약으로 보장한 최저임금마저 강탈했다. 문재인 정부와 현대 자본은 한통속이다”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가 시켰다. 정부를 원망하라”


6년째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일하는 정미선 대의원은 “생명을 담보로 새벽부터 일하는 우리 노동을 무엇으로 보상할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정미선 대의원은 “기아차 광주공장 식당에서 6년째 일하는 내 시급은 7,100원이다. 상여금 월할 지급 꼼수로 최저임금도 못 받는다. 이게 정당한 나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의원은 “내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기 위해 회사와 끝까지 싸우겠다. 현대그린푸드는 우리가 어떻게 투쟁하는지 똑똑히 보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고미경 노조 광주전남지부 부지부장은 “지난해 한국 사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가족이 70명이다. 최저임금이 최저생활을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분노했다. 고미경 부지부장은 “노동을 마친 여성 노동자는 가사 노동을 하러 집으로 출근한다. 여성이라고, 비정규직이라고, 나이 많다고 차별이 넘친다”라며 “차별에 저항하며 잘못된 세상을 바꿔 나가자”라고 격려했다.

김도현 노조 서울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자산이 1조 2천억 원이 넘는 현대그린푸드가 새벽 출근하는 노동자에게 최저임금도 안 준다. 해도 적당히 하라”라며 앞으로 더 강력한 방법으로 투쟁을 벌이겠다고 결의를 높였다.

   
▲ 금속노조 현대그린푸드지회 조합원들이 1월 15일부터 서울 강남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정지선 면담과 ▲상여금 지급 시기와 최저 임금 원상회복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성과급 차별 시정 ▲근무 형태 일방 변경·새벽 출근 중단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박재영

경찰 폭력으로 천막이 망가지자 현대그린푸드 노동자들은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앞에 1인용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현대백화점은 모든 출입문 앞에 “현대그린푸드 소속 기아자동차 사내식당 근무자들의 집회”라며 “현대백화점과 아무 관련 없는 집회”라고 써 붙였다. 하지만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이고, 현대그린푸드 공동대표 정지선은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전국 현대백화점 사내식당 등 3,000여 개의 사업장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매출액은 15,140억 원에 달했다. 임직원 수가 1만 명에 육박하는 대기업이다. 대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상여금 월할지급 등의 꼼수로 최저임금 인상을 피해갔다. 
 
현대그린푸드는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시킨 것이니 정부를 원망하라”라며 “2024년까지 임금을 동결하겠다”라고 통보했다. 지난해 노동자들은 매달 13억 7,100만 원씩, 일 년에 164억 5,200만 원의 임금을 빼앗겼다.

박재영 편집국장, 사진=박재영, 편집=신동준 edit@ilabor.org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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