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9월 20일 오후 단양 금속노조 교육연수원 터에서 기공식을 열고, 본격 건립공사에 들어갔다.

충북 단양군 단성면 대잠리에 터전을 잡은 금속노조 교육연수원은 전체 대지 2만9천5백㎡, 건물면적 2천7백㎡ 규모로 짓는다. 이날 기공식에 금속노조 임원과 단양 주민, 건설노조 단양지회 등이 함께 자리했다.

▲ 금속노조 위원장 등 임원과 단양군수 등 관계자들이 9월 20일 오후 단양군 단성면 대잠리 금속노조 교육연수원 터에서 연 기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 교육연수원은 전체 대지 2만9천5백㎡, 건물면적 2천7백㎡ 규모로 짓는다. 단양=임연철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기공식 건립사를 통해 “금속노조는 오랜 토론과 준비 과정을 거쳐 드디어 교육연수원 건립의 첫 삽을 떴다”라며 “오늘은 금속노조 역사상 매우 뜻깊은 날”이라고 감격어린 소회를 밝혔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노동조합이 자체 예산으로 교육연수 공간을 짓는 국내 최초 사례”라며 “팔백 명이 들어가는 대강당과 성인 이백 명이 묵을 숙박시설을 갖췄다”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김호규 위원장은 “금속노조 교육연수원은 금속노조 활동의 주춧돌이자 활동가 양성의 근거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김호규 위원장은 “단양에 세우는 ‘노동자 학교’에서 노동자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노동자 의식을 높이는 교육을 조합원들과 함께 만들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9월 20일 충북 단양군 대잠리 금속노조 교육연수원 터에 연 기공식에서 “금속노조 교육연수원은 금속노조 활동의 주춧돌이자 활동가 양성의 근거지가 될 것이다. 단양에 세우는 ‘노동자 학교’에서 노동자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노동자 의식을 높이는 교육을 조합원들과 함께 만들겠다”라고 선포하고 있다. 단양=임연철

금속노조 교육연수원 건립은 지난 2005년 15만 금속 산별노조 출범 당시 제출한 ‘산별노조 발전전략’ 가운데 하나다. 노조는 교육연수원 건립 목표로 ▲노동조합 간부와 활동가 양성 ▲새로운 산별노조 교육체계 수립을 결정했다. 금속노조는 이를 위해 2006년 18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교육원 토대 마련을 위한 특수목적기금 설치를 결의하고, 매년 조합비 1%를 적립해왔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교육연수원의 쉼터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노조가 조합원 교육, 간부양성, 조직진단, 미래전략 수립 등 교육연수원에서 여러 의미 있는 사업을 수행하겠지만, 연수원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는 조합원 쉼터 역할”이라며 “뛰어난 자연경관 속에서 노동과 현장 활동의 고단함을 씻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기원했다.

금속노조는 조합원들이 교육과 휴식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연수원에 쉼터 공간을 마련키로 했다. 소선암 자연휴양림 등 주변 환경을 활용해 ‘치유의 숲길’과 야생화 정원을 만들 계획이다. 문화·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과 운동 시설도 들어선다.

금속노조 교육연수원 건립에 단양군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다. 김호규 위원장은 “현실의 어려움이 많았지만, 단양군의 큰 결단과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오늘 기공식까지 왔다”라며 “18만 금속노조 조합원을 대신해 단양 주민 여러분께 고마움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 금속노조 교육연수원 건설예상도. 교육실 제공

기공식에 참석한 류한우 단양군수는 “금속노조와 새로운 인연을 맺게 돼 기쁘고, 단양 발전에 보탬이 되는 연수원이 될 것”이라며 “금속노조 교육연수원을 찾는 분들이 단양의 자연과 문화를 제대로 누릴 수 있도록 편의 제공 측면에서 고민하겠다”라고 행정지원을 약속했다. 김영주 단양군의회 의장은 “사고 없이 무사히 건설을 마무리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금속노조 교육연수원 기공식은 무사고와 연수원 발전을 기원하는 시삽식으로 끝맺었다. 기공식을 마친 금속노조 임원들은 공사 부지를 둘러보며 현장 건설노동자들에게 불편사항은 없는지 묻고, 노고에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금속노조 교육연수원은 2021년 4월 말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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