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는 8월 21일 2019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2차 총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91개 사업장 4만여 명의 조합원이 파업을 벌이고 지역별 결의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지역지부 사업장을 중심으로 진행한 2차 총파업에 한국지엠지부, 현대중공업지부, 대우조선지회 등이 함께했다. 1차 총파업은 7월 18일 전개했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는 서울 마포 일진그룹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57일째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는 일진다이아몬드지회가 승리할 때까지 싸운다고 결의했다. 특히 현대모비스 충주지회는 이날 6시간 파업을 벌이고 많은 조합원이 상경 투쟁에 참가했다.

노조 대전충북지부는 8월 21일 서울 마포구 일진그룹 본사 앞에서 ‘일진 자본 규탄, 2019 임·단투 승리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부 조합원들의 분노는 임금동결과 상여금 쪼개기를 통한 최저임금 인상 회피, 유해·화학물질 노출 방치 등도 모자라 노조 파괴를 시도하는 일진그룹을 향했다.

정주교 노조 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일진그룹을 향해 “허수아비 교섭 대표를 세우지 말고 실제 대표가 나와 단체협약을 체결하라”라고 촉구했다. 정주교 부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에 노조 대전충북지부만 왔지만, 다음 결의대회 수도, 충청권지부 조합원들이 오고, 그 다음 대회에 금속노조 전체 지부 조합원들이 올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홍재준 일진다이아몬드지회장은 투쟁사에서 전면 파업 두 달이 되어 가지만 파업 대오를 이탈한 조합원이 단 한 명도 없다고 보고했다. 홍재준 지회장은 “일진다이아몬드지회 조합원들은 단결과 연대로 승리를 일궈내는 투쟁 속에서 불합리를 제거하는 투쟁이 두렵지 않은 노동자로 다시 태어났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홍재준 지회장은 “사측은 이제 금속노조를 와해하려는 생각을 접고 성실교섭에 임하라. 그렇지 않으면 일진그룹은 충북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투쟁의 한복판에 서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조종현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장은 연대사에서 “정권과 자본은 민주노총과 투쟁하는 노동자를 폭력집단으로 매도한다. 오히려 법이 보장한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노조를 찍어 누르는 일진 자본이 폭력 세력이고, 9년째 노조 파괴에 골몰하는 유성 자본이 폭력 집단이다”라고 질타했다.

충북노동자교육공간 <동동> 선지현 대표는 연대사를 통해 지회의 투쟁을 격려했다. 선지현 대표는 “일진다이아몬드지회 조합원들이 투쟁하지 않았으면 10년을 일해도 최저 임금밖에 주지 않은 회사가 변화와 혁신의 기업으로 역사에 남았을 것이다. 유성기업지회의 투쟁으로 자본의 노조 파괴가 세상에 알려졌듯이 일진다이아몬드지회의 투쟁은 노조 파괴의 문을 닫는 투쟁이 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민구 지회 조합원은 현장 발언을 통해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민구 조합원은 “동네 편의점 아르바이트도 오래 일하면 월급을 올려주는데 매출 1천억 원인 회사가 경영이 어렵다며 임금을 동결했다. 생산 현장에 유해화학물질을 배출할 집진·환기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차라리 미세먼지 마시는 게 더 상쾌하다고 말할 정도다”라고 꼬집었다.

김정태 노조 대전충북지부장이 대회를 마무리하는 투쟁사에서 단결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정태 지부장은 “일진 자본은 노동자의 단결과 연대를 꺽지 못 할 것이다. 단결과 연대의 힘을 모아 현장으로 돌아가 2019년 임단투를 승리로 만들자”라고 결의했다.

총파업대회 중간에 일진다이아몬드지회 조합원들이 민중가요 철의 노동자와 처음처럼에 맞춰 집단율동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노조대전충북지부 조합원들은 일진그룹 본사 앞에 노조파괴 중단과 임단협 승리를 염원하는 소원지를 묶는 상징의식을 벌인 뒤 총파업 결의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