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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그룹 ‘직장폐쇄 강행’, 노조파괴 순서 밟나?

기사승인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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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진다이아몬드지회, “사측의 탄압과 갑질 벗어나기 위해 싸운다”…금속노조 탈퇴 유도 술수인 듯

일진 자본이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일진다이아몬드지회 파업 48일째인 8월 12일 직장폐쇄를 저질렀다.

금속노조와 지부, 일진다이아몬드지회(지회장 홍재준)는 8월 13일 서울 일진그룹 본사 앞에서 ‘일진다이아몬드지회 직장폐쇄·노조파괴 중단, 성실 교섭 촉구 금속노조 기자회견’을 열고 “대화로 풀자 했더니, 내놓은 답이 직장폐쇄냐”라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 금속노조와 대전충북지부, 일진다이아몬드지회가 8월 13일 서울 일진그룹 본사 앞에서 ‘직장폐쇄·노조파괴 중단, 성실 교섭 촉구 금속노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임연철

홍재준 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사측이 드디어 노조파괴 욕망을 공식으로 드러냈다”라며 “특히 이번 직장폐쇄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그룹 내 사업장에서 금속노조를 몰아내겠다는 일진그룹의 뜻”이라고 지적했다. 홍재준 지회장은 “노조가 대단한 요구를 하는 것도 아닌데, 회사가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2014년부터 임금동결과 최저임금 인상 무력화를 위한 상여금 쪼개기, 복리후생 폐지 등에 저항한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 29일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현재 지회의 주요 요구는 ▲노조탄압 중단 ▲산업안전보건관련법 준수와 작업환경 안전 보장 ▲임금인상 등이다. 지회는 “근속 10년 된 조합원의 기본급이 법정 최저임금보다 10원 많은 8,360원에 불과하다”라며 특히 저임금 문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홍재준 지회장은 “노동자들이 임금을 포기하고 이 무더위에도 싸우는 이유는 사측의 탄압과 갑질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라고 강조하며 “금속노조는 흔들림 없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홍 지회장은 회사에 성실 교섭을 촉구하며 “교섭 해태와 노조파괴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로 노사갈등을 해결하자”라고 제안했다.

   
▲ 홍재준 일진다이아몬드지회장이 8월 13일 서울 일진그룹 본사 앞에서 연 ‘직장폐쇄·노조파괴 중단, 성실 교섭 촉구 금속노조 기자회견’에서 “일진 노동자들이 임금을 포기하고 이 무더위에도 싸우는 이유는 사측의 탄압과 갑질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금속노조는 흔들림 없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임연철

신승민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일진다이아몬드 사측의 직장폐쇄를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겨우 최저임금을 주고, 보호구조차 없이 유해물질을 만지게 한 일진 자본이 노동조합과 노동기본권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 18만 금속노조는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태 노조 대전충북지부장은 “사측이 지회장에게 노조 활동 시간에 무엇을 했는지 매일 보고하라고 했다. 이게 말이 되느냐”라며 “회사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자 사측은 3개월 동안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라고 한탄했다.

김정태 지부장은 “매주 화요일 교섭하지만, 사측은 매번 입장 없음만 되풀이하고 있다”라며 “더는 포기하거나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회와 대전충북지부는 사측에 성실 교섭 이행을 요구하며 8월 8일 서울 일진그룹 본사 앞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 금속노조 일진다이아몬드지회와 대전충북지부는 사측에 성실 교섭 이행을 요구하며 8월 8일부터 서울 마포역 앞 일진그룹 본사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임연철

일진다이아몬드 사측은 12일 직장폐쇄를 강행하며, 음성공장의 공장·연구동·휴게실·회의실·주차장·식당·부속시설 등 전 시설에 지회 조합원의 출입을 금지했다. 회사는 “지회 조합원에 대한 노무 수령을 거부하고 임금 지급을 중지한다”라며 “조합원 사업장 출입과 생산 활동, 금속노조 조합원·상급단체 조합원·외부인원의 사업장 출입을 금지한다”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법의 테두리를 벗어났고, 노조파괴를 목적으로 하는 공격적 직장폐쇄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일진다이아몬드 직장폐쇄를 비판했다. 회사가 지정한 영역은 사실상 공장 전체이며, 직장폐쇄 대상도 ‘금속노조 조합원’으로 한정했다.

법원은 “노동조합 사무실 출입조차 불가능할 정도의 직장폐쇄는 불법”이라고 판결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조합원만을 대상으로 한 직장폐쇄는 노조탈퇴를 유도해 노조 분열을 꾀하겠다는 술수”라고 지적했다.

박향주 편집국장, 사진=임연철, 편집=신동준 edit@ilabor.org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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