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무더위에 다시 거리에 선다.

노조 유성기업지회는 노조파괴 중단, 유시영 회장 배임·횡령 엄중 처벌, 임단협 체결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상경투쟁에 나선다. 금속노조와 유성기업 범시민대책위원회는 7월 15일 청와대 앞에서 ‘유성기업 노조파괴 9년,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끝내라’라는 이름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와 범대위는 7월 투쟁에 나서는 결의를 밝히고, 청와대에 노조파괴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 금속노조와 유성기업 범시민대책위원회가 7월 15일 청와대 앞에서 ‘유성기업 노조파괴 9년,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끝내라’라는 이름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노조와 범대위는 7월 투쟁에 나서는 결의를 밝히고, 청와대에 노조파괴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신동준

도성대 노조 유성기업 아산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부당해고 당한 노동자가 법원 판결받아 공장으로 다시 돌아가려면 최소 7년 걸린다”라고 지적하며, “2011년 유성기업과 노조파괴를 공모한 현대자동차 임직원들은 아직 1심 판결도 받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도 지회장은 “이러니 자본이 마음껏 노조파괴를 할 수 있다. 당한 노동자들은 죽지 못해 살고 있다”라고 절규했다.

도성대 지회장은 “유성기업지회는 지난해 10월, 78일 동안 전면 파업하면서 반드시 끝내고 싶었다. 그러나 회사는 끝내 외면했다”라고 설명했다. 도 지회장은 “올해 다시 총파업을 결의했다. 22일부터 이곳 청와대 앞에 와서 살겠다”라며 7월 투쟁 시작을 알렸다.

▲ 도성대 노조 유성기업 아산지회장이 7월 15일 ‘유성기업 노조파괴 9년,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끝내라 기자회견’에서 “이명박의 청와대에서 시작한 노조파괴를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가 반드시 끝장내라는 염원을 담아서 상경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가 한 일 아니라고 변명하지 말고, 노동존중의 진심을 유성기업 노동자들에게 반드시 밝혀주기 간곡히 바란다”라고 촉구하고 있다. 신동준

도성대 지회장은 “이명박의 청와대에서 시작한 노조파괴를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가 반드시 끝장내라는 염원을 담아서 상경한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내가 한 일 아니라고 변명하지 말고, 노동존중의 진심을 유성기업 노동자들에게 반드시 밝혀주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속 중인 유성기업 두 조합원의 간절한 호소를 전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교도소 면회장에서 유성기업 두 동지는 요구했다. ‘위원장님 어정쩡한 교섭으로 마무리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실형을 사는 동안 어설프게 마무리하지 마십시오. 노동자의 자존심과 현장 중심의 의견대로 싸워달라’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라고 전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법원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유시영 회장의 혐의에 법이 내릴 수 있는 최고의 형을 내려야 한다. 자본가들에게 경고한다. 잘못했으면 잘못한 대로 벌 받아라”라고 분노했다.

▲ 김호규 노조 위원장이 7월 15일 ‘유성기업 노조파괴 9년,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끝내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갈 길 가겠다. 청와대에 마지막 경고한다는 메시지는 던지겠지만, 도움은 청하지는 않겠다. 투쟁의 길로, 현장의 힘으로 반드시 승리하는 날, 유성 조합원들과 함께하겠다”라고 결의하고 있다. 신동준

김호규 위원장은 “우리는 갈 길 가겠다. 청와대에 마지막 경고한다는 메시지는 던지겠지만, 도움은 청하지는 않겠다. 투쟁의 길로, 현장의 힘으로 반드시 승리하는 날, 유성 조합원들과 함께하겠다”라고 결의했다.

노조 유성기업지회는 11일부터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앞에서 유시영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와 오체투지 투쟁에 들어갔다. 유성범대위는 11일부터 청와대 앞 1인시위를 벌인다.

지회는 22일부터 상경해 매일 국회 앞, 광화문 정부청사 앞, 청와대 앞에서 집회와 문화제를 열고, 23일부터 31일까지 국회, 광화문, 서울시청, 청와대 등에서 오체투지 투쟁을 전개한다. 노조는 7월 24일 14시 청와대 앞에서 ‘유성기업 투쟁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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