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에 2019년 중앙교섭 타결을 위한 일괄제시안을 요구했다.

금속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는 5월 28일 울산 테크노파크자동차기술지원단 회의실에서 6차 중앙교섭을 벌였다. 사용자협의회는 이날 교섭에서 추가 제시안을 내지 않았다. 노조는 “사측이 교섭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라며 성의 있는 제시안 제출을 압박했다.

▲ 금속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가 5월 28일 울산에서 6차 중앙교섭을 열고 있다. 울산=신동준

 

▲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5월 28일 6차 중앙교섭에서 사용자협의회에 2주 뒤 8차 중앙교섭에서 일괄제시안을 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교섭을 시작하며 노조의 원만한 타결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진전된 추가 제시안 제출을 기대한다”라고 인사했다.

박근형 사용자협의회장 직무대행은 금속산업 최저임금 제시안이 없다는 근거로 최저임금 관련 고용노동부 통계를 인용했다. 박근형 직무대행은 “최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중위소득 노동자 수가 늘어났지만, 이 결과는 고용감소로 이어졌다. 최저임금 인상 효과는 나타났지만, 기업 경영환경은 오히려 나빠졌다”라고 설명했다.

▲ 박근형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장 직무대행이 5월 28일 6차 중앙교섭에서 제시안을 내지 못하는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정종희 금속노조 대구지부장이 5월 28일 6차 중앙교섭에서 금속산업 최저임금 등 제시안을 내지 않은 금속사용자협의회를 비판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사측의 설명에 대해 정종희 노조 대구지부장은 “최저임금을 올리는 취지는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서이다. 최근 통계를 보면 빈부격차는 더 벌어졌다. 임금의 상향 평준화를 위해 노사가 함께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황우찬 노조 사무처장은 “실망이 크다. 노조는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사측의 무성의로 달리 고민해야 할 시점에 온 듯하다”라며 “사측이 교섭할 의지가 없다면 노조는 대응할 수밖에 없다”라고 경고했다.

▲ 금속노조 울산지부 교섭위원들과 중앙교섭위원들이 5월 28일 6차 중앙교섭을 마치고 간담회를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회원사의 어려움은 사용자협의회가 넘어야 할 문제다. 일괄제시안 제출을 위해 2주일 시간을 드린다. 늦어도 8차 교섭까지 일괄제시안을 내주기를 공식 제안한다”라며 교섭을 마무리했다.

다음 7차 교섭은 6월 4일 충남 아산에서 노조 주관으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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