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29회 노동절을 기념하고, ILO 핵심 협약 비준과 노동법 개악 중단을 촉구하는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조합원들은 포스코의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사내하청지회 등 노조탄압을 규탄하고, 민주노조 사수 투쟁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본부장 김태영)는 5월 1일 포항 형산큰다리 근처 포항 협력회관 앞에서 ‘노동개악 저지, ILO 협약 비준,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129주년 세계노동절 경북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구미지부, 경주지부, 포항지부 소속 조합원을 포함해 1,500여 명의 노동자가 대회에 참가해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 쟁취”를 외쳤다. 민주노총은 5월 1일 129주년 노동절을 맞아 전국 13개 지역에서 노동절 대회를 벌였다.

▲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가 5월 1일 포항 형산큰다리 근처 포항 협력회관 앞에서 ‘노동개악 저지, ILO 협약 비준,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129주년 세계노동절 경북대회’를 열고 있다. 포항=신동준

 

▲ 김태영 민주노총 경북본부장이 5월 1일 포항 협력회관 앞에서 연 ‘노동개악 저지, ILO 협약 비준,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129주년 세계노동절 경북대회’에서 “금속노조가 선제 총파업을 결의했다. 민주노총이 문재인 정권에 맞선 선제 총파업에 나서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야합으로 벌어질 노동권 후퇴를 막을 수 있다”라고 호소하고 있다. 포항=신동준

 

▲ 금속노조 조합원 등 경북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5월 1일 포항 협력회관 앞에서 연 ‘노동개악 저지, ILO 협약 비준,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129주년 세계노동절 경북대회’에서 노동법 개악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포항=신동준

 

▲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사진 오른쪽) 등이 5월 1일 포항 협력회관 앞에서 연 ‘노동개악 저지, ILO 협약 비준,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129주년 세계노동절 경북대회’에서 투쟁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포항=신동준

김태영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장은 대회사에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재벌의 손을 잡고 노동자 권리를 빼앗으려고 한다. 노동자 권리는 노동자 손으로 쟁취해야 한다. 국회와 정권이 촛불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거리에서 노동자가 투쟁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김태영 본부장은 “금속노조가 선제 총파업을 결의했다. 민주노총이 문재인 정권에 맞선 선제 총파업에 나서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야합으로 벌어질 노동권 후퇴를 막을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미란 공공운수노조 김천통합관제센터분회장이 연단에 올라 문재인 정부의 거짓 정규직화를 비판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를 해고한 김천시청에 원직복직과 진짜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투쟁사를 했다.

차헌호 금속노조 구미지부 아사히글라스지회장은 지회 투쟁상황을 설명하며 문재인 정권의 노동조합 팔다리 자르기에 맞서 조합원들을 조직해 싸우자고 촉구했다.

“포스코에 민주노조 물결쳐라”

노동절 대회를 마친 경북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포스코 본사를 향해 행진했다. 노동자들은 ILO 핵심협약 비준과 포스코에서 노조 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외치며 형산강 다리를 건넜다.

▲ 5월 1일 ‘노동개악 저지, ILO 협약 비준,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129주년 세계노동절 경북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이 형산강다리를 건저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 쟁취, 노동개악 저지 경북노동자 결의대회’를 여는 포스코 정문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포항=신동준

 

▲ 5월 1일 ‘노동개악 저지, ILO 협약 비준,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129주년 세계노동절 경북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이 형산강다리를 건저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 쟁취, 노동개악 저지 경북노동자 결의대회’를 여는 포스코 정문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포항=신동준

 

▲ 5월 1일 ‘노동개악 저지, ILO 협약 비준,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129주년 세계노동절 경북대회’를 마친 노동자들이 형산강다리를 건저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 쟁취, 노동개악 저지 경북노동자 결의대회’를 여는 포스코 정문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포항=신동준

조합원들은 포스코 본사 앞에서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 쟁취, 노동개악 저지 경북노동자 결의대회’를 벌였다. 한대정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장, 최광식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대명분회장, 김태영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포항지부장, 황봉우 플랜트건설노조 포항지부장이 연단에 올라 포스코의 노동자 탄압을 규탄하고, 포스코의 탄압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한대정 노조 포스코지회장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뒤에도 포스코의 민주노조에 대한 태도는 변화가 없다. 저를 해고하고, 지회 간부를 정직, 감봉 징계해 노조를 길들이려 하고, 노조가 산재 사고를 알렸다며 조합원을 정직, 감봉 징계했다”라고 폭로했다.

한대정 지회장은 “노동위원회나 노동청 등 행정기관은 명확한 증거가 있어도 부당노동행위, 부당해고가 아니라고 포스코의 편을 들고 있다. 힘센 놈들 앞에서 입 다무는 노동관료 때문에 포스코 노동 현장의 민주화가 멀어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한대정 지회장은 “포스코와 정부 기관이 짬짜미해 탄압해도 포스코지회는 포스코에서 노조 할 권리를 쟁취하는 날까지 꺾이지 않고 싸우겠다”라고 다짐했다.

▲ 5월 1일 포스코 정문 앞에서 연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 쟁취, 노동개악 저지 경북노동자 결의대회’에서 한대정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장과 최광식 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대명분회장이 포스코의 금속노조 탄압을 규탄하고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한다는 내용의 투쟁사를 하고 있다. 포항=신동준

 

▲ 이전락 금속노조 포항지부장이 5월 1일 포스코 정문 앞에서 연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 쟁취, 노동개악 저지 경북노동자 결의대회’에서 ‘노동개악’, ‘비정규직’, ‘법외노조’, ‘특수고용’, ‘노동탄압’을 상징하는 대형 얼음덩어리를 박살 내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포항=신동준

최광식 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대명분회장은 “포스코가 어용노조를 세워 민주노조 조합원들과 차별하고, 교섭권을 빼앗아 가면 우리가 싸움을 포기할 거라 생각했나 보다”라며 “우리는 소수노조지만 결코 포기하거나 굽히지 않고 현장의 주도권과 기준을 잡아가는 투쟁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광식 분회장은 “우리 조합원들은 무법천지 현장을 바꾸려는 많은 선배노동자의 투쟁을 기억하고 있다. 포스코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전진하겠다”라고 결의했다.

민주노총 경북의 각 산별 대표자들이 ‘노동개악’, ‘비정규직’, ‘법외노조’, ‘특수고용’, ‘노동탄압’을 상징하는 대형 얼음덩어리를 박살 내는 상징의식을 벌이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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