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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대우조선 매각 철회, 후 조선산업 부흥 논의”

기사승인 201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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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민주노총 영남권 조합원 결의대회…“대우조선과 현중 모두 정몽준 하청기지 만드는 합병안”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대우조선 졸속매각에 반대하는 영남권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에 매각 철회 후 노정교섭 등을 제안했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4월 10일 경남 거제시 옥포 중앙시장 사거리에서 ‘대우조선 매각반대 민주노총 영남권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등 영남권 조합원 3천 명과 거제시민들은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의 합병으로 두 조선소 노동자 모두 구조조정 대상으로 몰리고, 한국 조선산업을 후퇴시킨다고 비판했다.

   
▲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4월 10일 경남 거제시 옥포 중앙시장 사거리에서 ‘대우조선 매각반대 민주노총 영남권 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거제=임연철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을 묶어 한국조선해양지주로 재편할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을 계열사로 거느리는 형태다. 노동자들은 이 같은 계획이 인력 구조조정과 대우조선을 빈껍데기로 만드는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노동자들은 현대중공업그룹에 속하지 못한 조선 기자재 업체들이 말라 죽어 한국 조선산업이 후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몽준 재산 불리는 특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지역과 노동자를 배제한 대우조선 매각은 분명히 밀실 매각이다. 수조 원의 공적자금을 들인 회사를 정몽준 부자의 재산을 불려주려 넘기는 특혜다”라고 매섭게 비판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자본가와 정권이 밀실에서 노동자의 삶과 조선산업의 미래를 농단하는 현실 두고 볼 수 없다. 민주노총이 대우조선 매각을 반드시 막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은 투쟁사를 통해 “문재인 정권이 보릿고개 견디고 새 희망을 만들려는 새봄에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에 바치려 한다”라며 비통한 심경을 비췄다. 신상기 지회장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지금 팔지 않으면 대우조선이 망한다고 한다. 동의할 수 없다. 노동자의 희생으로 4년 동안 대우조선을 정상화했다. 정몽준 특혜 일방 매각을 반드시 막아 내겠다”라고 다짐했다.

   
▲ 김호규 노조 위원장이 4월 10일 경남 거제시 옥포 중앙시장 사거리에서 연 ‘대우조선 매각반대 민주노총 영남권 노동자대회’에서 “문재인 정부는 순리대로 조선산업 문제를 풀려면 우선 대우조선 매각을 철회해야 한다”라고 촉구하고 있다. 거제=임연철

금속노조는 문재인 정부가 우선 대우조선 매각을 철회하고 노동자들과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하고 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회에서 “자본과 문재인 정권은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을 갈갈이 찢어 울산, 삼호, 미포, 거제조선소를 모두 정몽준 재벌의 생산 하청기지로 만드는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 이것이 대우조선 매각의 본질이다”라고 폭로했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 합병은 1 더하기 1로 2를 만드는 개혁이 아니라, 조선산업을 망가뜨리는 마이너스 합병이다. 세계의 산업 전문가들이 이 합병은 부적절하다고 고개를 내젓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 4월 10일 경남 거제시 옥포 중앙시장 사거리에서 연 ‘대우조선 매각반대 민주노총 영남권 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노동자와 시민들이 재벌 특혜 밀실 매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거제=임연철


“우선 대우조선 매각 철회하라”

김호규 위원장은 “우리가 정성을 다해 투쟁을 조직하고, 거제시민이 함께하면 대우조선의 새 미래를 만들 수 있다”라며 “문재인 정부는 순리대로 조선산업 문제를 풀려면 우선 대우조선 매각을 철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치권도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 합병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기업결합 심사 단계에서 합병의 문제점을 철저하게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여영국 정의당 국회의원은 “대우조선이 여기까지 오기 위해 팔다리가 짤리고 목숨을 잃은 수천 명의 노동자가 있었다. 대우조선의 주인은 거제시민과 노동자, 공적자금을 투입한 국민이다”라고 지적했다.

   
▲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이 4월 10일 경남 거제시 옥포 중앙시장 사거리에서 연 ‘대우조선 매각반대 민주노총 영남권 노동자대회’에서 매각 저지 투쟁을 상징하는 대형 현수막을 가르며 대회장 연단으로 오르고 있다. 거제=임연철

여영국 의원은 “대우조선의 문제는 주인이 없어서 아니라, 지금까지 주인인 척 행세한 사람들 때문이다”라며 “노동자는 복지와 상여금을 반납하며 대우조선을 살렸다. 진짜 주인인 노동자의 경영 참여가 대우조선이 생존하는 길이다”라고 제안했다. 여영국 의원은 “국회에서 기업결합 심사과정의 문제점을 따져보겠다. 이 당, 저 당 가리지 않고 철저하게 검증해보자”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경북본부장, 울산본부장, 경남본부장이 각 지역 조합원들을 대표해 연단에 올라 결의문을 낭독했다. 대표자들은 ▲밀실야합, 재벌 특혜 매각, 대우조선 매각 철회 ▲대우조선과 조선기자재업체 노동자 정리해고 분쇄 ▲문재인 정권 조선산업 정책 부재 규탄, 정책 마련 ▲국가 공적자금 손실 관계기관 처벌 등을 촉구하고 매각 저지 투쟁을 벌이겠다고 결의했다.

성민규, 사진=임연철 edit@ilabor.org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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