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1월 14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46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이번 임시대대에서 산별노조발전전략에 관한 토론과 함께 규약 개정 건, 민주노총 파견 중앙위원·대의원 선출기준(안) 승인 건, 현장 발의안 등을 상정했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금속노조 발전을 위한 ‘준비와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이번 임시대대는 금속노조의 ‘10년 전망과 5년 계획’을 준비하는 출발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30~40대 조합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세대가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활동이 조직 확대와 강화”라며 금속노조 세대별 전망을 준비하는 2019년 사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금속노조 대의원들이 1월 14일 대구 엑스코에서 46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시작하며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대구=신동준

산별노조 발전전략위원회 보고서에 관한 토론을 마친 대의원들은 재적인원 745명 중 538명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시작했다.

회순에 대한 대의원 찬반표결 결과, 현장 발의한 ‘구미지부 교선부장 임** 면직 촉구 결의안 채택 건’과 ‘울산지부 고강알루미늄지회 장기투쟁 대책 기금 조기 지급 특별 결의 건’을 우선 토론했다. ‘임** 면직 촉구 결의 건’은 찬반 토론 끝에 재석 대의원 454명 중 찬성 373명으로 통과됐다. ‘고강알루미늄 지회 장투기금 건’은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 김호규 위원장이 1월 14일 45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대구=신동준

대의원대회에서 책임 영역별로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노조 임원 임기를 3년으로 연장하자는 규약 개정 건은 380명의 대의원이 투표해 부위원장 간선제는 찬성 170명, 반대 210명, 노조 임원 임기 3년 연장 건은 찬성 173명, 반대 207명으로 모두 부결됐다.

민주노총 파견 중앙위원 대의원 선출 기준(안) 건은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 금속노조 대의원들이 1월 14일 46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임원 임기 3년·책임 영역별 부위원장 간선제 등 규약개정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하고 있다. 대구=신동준

대의원대회에 앞서 지난해 12월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도중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사망한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노조 임시대의원대회를 찾아 연대투쟁을 호소했다. 한 달이 넘도록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며 ”산업안전보건법 전부 개정안이 통과됐으니 문제가 해결된 게 아니냐고 한다. 그러나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분노했다. 김미숙 씨는 ”아들의 바람대로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이 되고 서민이 인권을 찾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자”라고 호소했다.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출소 뒤 처음 금속노조 대대에 참석해 격려사를 했다. 한상균 전 위원장은 “노동자가 파업해도 생산을 멈출 수 없는 사회 구조를 깨기 위해 무엇을 할지 절박한 심정으로 돌아보자”라며 “노동자 투쟁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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