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그룹사 지부·지회 조합원들이 양재동 본사 앞을 가득 메우고 ‘본사 가이드라인 철폐와 계열사 자율교섭 보장’을 강력히 촉구했다. 노조 그룹사 조합원들은 계열사 노사관계에 개입해 자율교섭을 막고 있는 윤여철 부회장 퇴진을 요구했다. 

▲ 금속노조 현대차그룹사 지부·지회들이 10월 19일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가이드라인 분쇄, 계열사 자율교섭 쟁취, 윤여철 부회장 OUT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임연철

금속노조 현대차그룹사 지부·지회들이 10월 19일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가이드라인 분쇄, 계열사 자율교섭 쟁취, 윤여철 부회장 OUT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그룹사 지부·지회들은 양재동 본사 가이드라인으로 법이 보장한 자율교섭이 침해받고, 현대차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내도 임금은 줄어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와 경남지부 현대비앤지스틸지회, 포항지부 현대종합특수강지회는 그룹 본사 가이드라인에 막혀 올해 임단협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금속노조는 가이드라인 분쇄 투쟁을 엄호할 것이다. 이제 현대차그룹과 윤여철이 결단해서 계열사 자율교섭을 보장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 이경연 현대제철지회장이 10월 19일 서울 양재동 본사 앞 ‘가이드라인 분쇄, 계열사 자율교섭 쟁취, 윤여철 부회장 OUT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현대제철 조합원들은 2차 파업으로 쟁취하지 못하면 3차 파업, 끝장 투쟁을 해서라도 반드시 윤여철을 심판하고 가이드라인을 박살 내겠다. 노동자 고용에 중요한 5조3교대 시행시기를 반드시 못 박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임연철

박한수 기아자동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연대사를 통해 “왜 노동자들이 정당한 몫을 분배받지 못하는가. 모든 임단협 미타결 사업장이 승리할 때까지 기아차지부는 함께 연대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노조 그룹사 중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는 정당한 성과분배와 5조 3교대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지난 15일부터 120시간 2차 총파업에 들어갔다. 지회는 “양재동 본사 가이드라인에 때문에 회사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년 임금협상에서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노동자에게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투쟁사에 나선 이경연 현대제철지회장은 “현대제철 조합원들은 2차 파업으로 쟁취하지 못하면 3차 파업, 끝장 투쟁을 해서라도 반드시 윤여철을 심판하고 가이드라인을 박살 내겠다. 노동자 고용에 중요한 5조3교대 시행시기를 반드시 못 박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지부는 현대제철 임단협 투쟁에 연대하기 위해 이날 확대 간부 파업을 벌이고 상경해 힘을 보탰다.

▲ 금속노조 현대차그룹사 지부·지회 조합원들이 10월 19일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가이드라인 분쇄, 계열사 자율교섭 쟁취, 윤여철 부회장 OUT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마치며 ‘가이드라인’이라고 쓴 대형 현수막을 찢는 상징의식을 벌이고 있다. 임연철

경남지부 현대비앤지스틸지회도 이날 파업을 벌이고 상경했다. 회사는 정년퇴직으로 인한 인원 자연 감소 시 정규직을 채용하기로 한 단체협약을 어기고 빈자리를 비정규직으로 채우려 한다. 지회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률이 71.9%나 상승했지만, 회사는 모든 공장에서 정규직을 없애고 비정규직만 있는 공장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장기성 현대비앤지스틸지회장은 “회사는 조합원 규모를 축소해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그룹사 노조 조합원들의 연대와 지지로 힘을 얻어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결의를 높였다.

그룹사 노조 조합원들은 대회 마지막 순서로 ‘가이드라인’이라고 쓴 대형 현수막을 찢는 상징의식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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