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검찰 개혁의 칼날이 현대차 재벌 앞에서 멈췄다는 비판이 나왔다.

금속노조와 노회찬 정의당 의원실은 5월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끝나지 않은 유성기업 노조파괴 8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노동자들은 유성기업 노조파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노조파괴의 몸통인 현대차를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유성기업 노조파괴 사건을 조사 대상으로 지정했다가 본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 5월17일 금속노조와 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끝나지 않은 유성기업 노조파괴 8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성민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검찰 과거사위원회 사건 중 유일한 노동사건인 유성기업 사건이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본조사에서 빠졌다”라며 “노조파괴가 일부 직원의 일탈이고 현대차그룹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증명하려는 태도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꼬집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런 오해를 불식하고 노조파괴 재발을 막기 위해서 유성기업 노조파괴 사건 재조사를 강력하게 촉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5월 17일 ‘끝나지 않은 유성기업 노조파괴 8년 기자회견’에서 이정훈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이 노조파괴로 징역형을 산 유시영 회장이 출소 후 보복성 손해배상 가압류를 벌이고 있다고 폭로하고 있다. 성민규

이정훈 노조 대전충북지부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은 “삼성의 노조파괴가 언론에 나오고 있지만, 노조파괴의 원조는 현대차와 유성 자본이다”라며 “삼성의 노조파괴와 현대차의 노조파괴는 비슷한 범죄행위다. 현대차가 배후에 있는 유성기업의 노조파괴를 철저히 조사해 노동자들의 고통을 없애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 유성기업지회는 5월 18일 14시 서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5.18 유성기업 노조파괴 불법 직장폐쇄 7주년 결의대회’를 연다.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은 결의대회 마친 뒤,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유성기업 사건 조사를 촉구하는 뜻을 담아 청와대까지 오체투지 행진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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