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창원대학교(총장 최해범)와 금속노조 경남지부(지부장 홍지욱)가 5월 14일 ‘노동운동 자료화 사업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노동운동의 발자취를 남기자는 뜻을 모았다.

창원대와 경남지부는 1987년 노동자대투쟁 전후의 경남 노동운동 자료와 지금까지 이어온 노동운동 관련 기록물을 공동으로 수집, 자료화한다. 창원대는 21호관 408호를 ‘노동운동 자료화 작업실’로 제공한다.

창원은 마산자유무역지역과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자리 잡은 제조업 중심의 공업도시이며, 1987년 노동자대투쟁이 발생한 도시다. 당시 경남 노동자들은 연합노동조합인 마산창원노동조합총연맹(마창노련)을 만드는 등 남한 노동운동의 중심 역할을 했다.

▲ 홍지욱 노조 경남지부장과 최해범 창원대학교 총장이 5월 14일 ‘노동운동 자료화 사업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노동운동 자료화 작업실’ 현판식을 하고 있다. 지부 제공

경남 노동운동의 역사와 학술 가치 때문에 노동운동 관련 단체와 학계는 경남 노동운동 역사 자료를 모으고 자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지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경남 노동운동 연구 여건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홍지욱 노조 경남지부장은 협약식에서 “2만1천 경남지부 조합원의 마음을 담아 창원대에 고마움을 전한다”라며 “이 협약이 노동조합과 대학이 지역 공동체 구성원을 위한 사업을 함께 마련하고, 확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최해범 창원대 총장은 “대학이 열린 마음으로 노동을 받아들여야 하고, 노동운동은 사회 변화에 발맞춰 지역과 함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서로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라고 평했다. 최해범 총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노동자의 삶에 관한 시민의 인식이 높아졌으면 좋겠다”라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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