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와 유성기업지회가 한광호 열사 2주기 추모 주간을 맞아 현대자동차의 노조파괴 지배개입 처벌을 위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금속노조는 3월 21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한광호 열사 정신계승, 현대차 지배개입 규탄, 노조파괴 분쇄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유성기업지회는 지난 19일 같은 곳에서 한광호 열사 2주기 추모대회를 열었다.

▲ 금속노조와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이 3월 21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한광호 열사 정신계승, 현대차 지배개입 규탄, 노조파괴 분쇄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동준

이날 결의대회에서 도성대 유성기업 아산지회장이 조합원들을 대표해 현대차를 향한 항의서한을 발표했다. 도성대 지회장은 “현대자동차는 유성기업 노조파괴 지배개입을 위해 저지른 죄를 국민 앞에 서 자백하라”라고 큰 소리로 꾸짖었다.

도성대 지회장은 “현대차는 한국의 노사관계 판도를 바꾸고, 단가 후려치기 등 부품사 관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조파괴를 기획했다”라고 지적했다. 도 지회장은 “유성기업지회는 현대차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죗값을 받겠다고 할 때까지 양재동에서 투쟁한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 도성대 유성기업 아산지회장과 이정훈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사진 오른쪽)이 3월 21일 ‘한광호 열사 정신계승, 현대차 지배개입 규탄, 노조파괴 분쇄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노조파괴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처벌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이정훈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은 투쟁사에서 “현대차는 뭐가 두려운지 1년 넘게 그룹 이름을 새긴 정문 상징석을 천막으로 덮어놨다. 현대차는 뒤에 숨어 부품사를 조정하지 말고, 국민 앞에 나와 벌을 받으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훈 지회장은 “검찰은 2013년 1월, 3월, 6월 세 차례에 걸친 노동부의 유시영, 이기붕 등 구속 수사 의뢰를 단칼에 무시했다”라며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현대차의 유성기업 등 부품사 노조파괴 개입과 검찰의 노조파괴 범죄 수사 직무유기를 반드시 파헤쳐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 김호규 노조 위원장이 3월 21일 ‘한광호 열사 정신계승, 현대차 지배개입 규탄, 노조파괴 분쇄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신동준

이정훈 지회장은 “노조파괴 들어간 수백 억 원이 어디서 나왔고, 어디로 들어갔는지 밝히는 투쟁을 하겠다”라며 “10년 투쟁이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세상의 이치를 믿고 투쟁하겠다”라고 결의했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