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복수노조 사업장에 찾아가 조합원들의 어려움을 듣고, 노조로 단결해 극복하자는 뜻을 전하기 위한 현장순회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올해 복수노조 문제와 구조조정 대응을 우선 과제로 삼고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1월 10일 경남지부 임원, 간부들과 경남지역 복수노조 사업장 현장순회를 벌였다. 노조는 첫 일정으로 지부, 지회 간부들과 삼성테크윈지회 출근 선전전을 벌였다. 김호규 위원장은 출근하는 조합원들에게 노조 배지를 나눠주며 인사를 나눴다. 출근 선전전 뒤 삼성테크윈지회 간부 간담회를 열었다.

▲ 1월10일 금속노조 복수노조 현장순회단과 김호규 위원장,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 간부들이 공장입구에서 출근하는 조합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창원=성민규

 

▲ 1월10일 노조 복수노조 현장순회단과 김호규 위원장인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 간부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창원=성민규

 

▲ 1월10일 김호규 노조 위원장이 경남지부 피엔에스알미늄지회 현장순회 중 조합원과 인사하며 금속노조 배지를 건네고 있다. 창원=성민규

김호규 위원장은 “삼성중공업이 금속노조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지회의 투쟁과 경험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조합원들과 금속노조라는 울타리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정병준 삼성테크윈지회장은 “삼성테크윈지회가 복수노조 사업장이면서 방위산업 사업장이다. 여러 면에서 힘든 여건이다”라며 “삼성테크윈지회에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 우리도 지회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노조 현장순회단은 피엔에스알미늄지회로 자리를 옮겼다. 김호규 위원장은 현장에서 일하는 조합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금속노조를 지키자고 당부했다.

홍희균 피엔에스알미늄지회장은 간담회에서 “노조가 신생 중소사업장에 관해 관심과 배려를 해야 한다”라며 “중소사업장은 노조 사업의 결정과정이나 소통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대공장과 중소사업장 사이의 균형을 추구해 산별정신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 1월10일 노조 경남지부 복수노조 현장순회 중 김호규 위원장이 피엔에스알미늄지회 조합원과 대화하고 있다. 창원=성민규

 

▲ 1월10일 노조 복수노조 현장순회단과 김호규 위원장이 경남지부 두산모트롤지회 간부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환한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창원=성민규

노조 현장순회단은 두산모트롤지회로 이동해 간부 간담회를 열고 중식 선전전을 벌였다. 두산모트롤지회는 복수노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현장 조직활동을 벌여 다수노조 지위를 되찾은 상태다. 두산모트롤은 교섭창구단일화 제도를 악용해 지회를 교섭과정에서 배제했지만, 지회가 다수노조가 되자 기업노조와 개별교섭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호규 위원장은 “복수노조 관련 제도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올가을 정기국회에서 법 제도를 정리해야 한다. 노조가 각 정당과 함께 준비하겠다”라며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면 유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현장을 압도하는 다수노조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법률 대응과 조직 확대에 최선을 다하자”라고 격려했다.

황상연 두산모트롤지회 노안부장은 “금속노조가 기업노조와 다른 특성을 만들어야 한다. 산별노조를 만들어 전체 노동자의 사회·경제 지위를 올리자고 했는데 성과를 따져보면 부족하다”라며 “금속노조 사업장이라면 법 제도로 중앙교섭에 참여하도록 하든지, 교섭형태를 바꾸든지 하는 시도가 필요하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 1월 10일 김호규 노조 위원장이 경남지부 10기 1년차 합동집행위원회에 참석해 노조 사업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창원=성민규

 

▲ 1월 10일 노조 복수노조 현장순회단과 김호규 위원장이 경남 함양에 있는 한국정밀기계지회를 찾아 간부 간담회를 열고, 복수노조 상황 극복을 위한 노조의 사업계획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함안=성민규

노조 현장순회단은 함안에 있는 한국정밀기계지회에 찾아갔다. 김호규 위원장과 현장순회단은 공작기계를 만들고 있는 조합원들과 인사하며 “복수노조 상황에서 금속노조를 지켜줘 고맙다. 계속 함께하자”라고 당부했다.

노조 경남지부 한국정밀기계지회 간부 간담회에서 간부들은 복수노조 상황을 헤쳐가기 위한 대응방향과 기업지부와 지역 중소사업장 사이의 심리 거리를 좁힐 방안, 최저임금 포함 범위에 관한 노조의 대책이 있는지 질문하며 올해 노조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호규 위원장은 “법 제도개선을 해야 하지만, 감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기다린다고 뚝 떨어질 문제는 아니다. 노조가 적극적으로 법 제도 개선안을 들이밀고 추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현장에서 차별과 부당노동행위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법에 기댈 수만 없지만, 법률 대응과정은 자본의 부당함을 알리는 과정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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