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서울지부 경기북부지회 신양사다리분회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신양사다리’는 알루미늄 사다리를 제작․판매하는 곳이다. 40여명(이주노동자 15명 포함)이 일하고 있는 이 사업장 노동자들은 지난 9월 신양사다리분회를 만들었다. 금속노조 조합원은 14명으로, 현재 3차 단체교섭까지 진행했다.

▲ 신양사다리분회 조합원들이 분회 운영에 관해 회의를 하고 있다.

신양사다리 노동자들은 공휴일 유급휴일 법제화에 관심이 많다. 사용자가 지정공휴일을 연차휴가로 대체하다보니, 연차휴가를 써 본 적이 없다. 낮은 기본급에 상여금은 200%, 이마저도 체불 상태다. 이주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은 더욱 심각하다.

현재 진행하는 단체교섭에서 조합활동과 제 수당 신설, 상여금 인상(400%), 공휴일 유급화 등이 쟁점이다. 신양사다리분회 조합원들은 매주 월요일과 잔업 없는 날 노동조합 기본교육을 결의하고 현장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모비스아산지회

현대모비스 아산공장은 완성차의 핵심 모듈을 조립해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 납품을 하는 공장이다. 2004년 8월 최초 모듈을 양산했다. 14년 된 현대모비스 아산공장은 생산직 100%를 간접고용 비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비정규직 양산공장이다.

2017년 10월 15일 262명의 사내하청노동자들이 모여 ‘금속노조 현대모비스아산지회’ 깃발을 세웠다. 현대모비스 아산공장설립 이래 처음 네 개 사내하청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모여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회 설립 한 달이 안 돼 사용자들은 ▲조합비 일괄공제 ▲사내 지회사무실 설치 ▲지회 임원 전임활동 등을 약속했고, 금속노조를 인정하는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업체들은 11월 15일 급여부터 조합비를 일괄 공제했고, 지회와 합의해 조합원들이 자주 드나들 수 있는 사내 건물 1층에 노동조합 사무실을 만들고 있다. 현재 2017년 단체교섭을 벌이고 있다. 업체들은 친 회사노조 만들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노조 가입대상 297명 중 291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했기 때문이다. 압도적인 노조 가입률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니 업체들이 나쁜 생각을 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금속노조 충남지부의 역할과 도움이 정말 컸다. 노동자들이 노조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지회가 체계를 잡을 때 지부가 주도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지회는 아직 주저하고 있는 비조합원을 조직해 조만간 조직률 100%를 달성할 것이다. 나아가 노동중심 사회 만들기에 작은 힘을 보태고자 한다. 앞으로 더 많은 노동자들이 잃어버린 자신의 권리를 찾아 나가면 좋겠다. 혹시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하다면 현대모비스아산 노동자들처럼 가까운 금속노조 지역지부로 연락해 보길 바란다. 금속노조와 함께 합시다.

 

금속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사내하청 롤앤롤·화인텍·포트엘·동화기업분회

포항 포스코 공장에서 사내하청 노동자가 무려 2만 여명이 일하고 있다. 롤앤롤, 화인텍, 포트엘의 노동자 270여명이 지난 9월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가입 한 달 만인 10월 중순 이 노동자들은 ‘불법파견 노동자 정규직 전환 집단소송’을 시작했다. 현재 포항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금속노조 가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포항 포스코 동화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 110여명이 금속노조에 가입, 11월 24일 노조설립 보고대회를 열었다.

▲ 포스코사내하청지회 동화기업분회가 11월 24일 노조설립 보고대회를 열고 있다.

포스코는 원료공급부터 제품출하까지 연속생산공정을 운영하기 때문에 공정 사이사이에서 일하는 사내하청노동자들이 없으면 공정은 멈춘다. 이 사실을 노사가 모두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금속노조 가입에 포스코는 물론 포항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연속공정 흐름이다보니 도급이 불가능하다. 근로자지위확인 집단소송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승소를 전망하고 있다.

가장 최근 금속노조 가입사업장인 동화기업의 사측이 현재 협박과 회유로 촉탁직, 수습사원들을 기업노조에 억지로 가입시키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오히려 기업노조를 탈퇴해 금속노조로 가입하는 노동자가 늘고 있어, 기세는 이미 금속노조로 기운 상태다. 포항 포스코에서 일하는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여세를 몰아 더 많은 노동자들을 조직할 계획이다.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하고, 포스코 원청과 직접 교섭을 반드시 쟁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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