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투쟁 전술로 사측을 압박해 연내타결 목표를 이루겠습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하부영)가 12월 5일을 기점으로 2017년 임단협 연내타결을 위해 새로운 투쟁 전술로 무장하고 회사 압박에 나섰다.

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밝힌 새로운 투쟁 전술은 ▲사업부 순환 파업 ▲불법 촉탁직 정규직화 투쟁이다.

지부는 연관공장까지 가동을 중단시켜 조합원의 손실은 최소화하고 사측에게 최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업부 순환파업 전술을 채택했다.

▲ 12월 5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열사광장에서 연 ‘현대자동차지부 2017년 투쟁승리 전 조합원 결의대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부 제공

지부는 합법 쟁의 기간 중 정규직 공정에 촉탁직과 평일 아르바이트, 비조합원 등 대체인력 투입을 막는 투쟁 전술을 병행한다. 지부가 파업을 하지 않더라도 인원 부족으로 라인 가동이 중단되는 책임은 현대자동차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전술이다. 인력이 부족한 공정은 비우고, 조합원은 자기 공정만 사수한다. 지부는 사측이 가동 중단에 불법으로 도발하면 보복파업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밝힌 불법 촉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투쟁은 비정규직 확장 정책을 추진하던 박근혜 정권의 노동적폐 청산투쟁이며, ‘문재인 정부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라’는 사회 분위기에 부합한다.

지부는 불법 파견과 불법 촉탁직 정규직화 투쟁이 ▲시대 사명이고 ▲대공장 노동조합의 사회 책무를 다하는 길이며 ▲대공장 노동조합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부는 이 투쟁을 통해 한국사회의 당면한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정규직이라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지부는 현대자동차가 단체협약과 노사합의를 위반하는 불법을 계속 저지르고, 조합원의 연령대를 고려하면 10년 사이 2만 명이 정년퇴직하고 정규직 공정은 촉탁직으로 채울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 하부영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이 12월 5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열사광장에서 연 ‘현대자동차지부 2017년 투쟁승리 전 조합원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에게 인산하고 있다. 지부 제공

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지난 30-9차 중앙쟁대위 투쟁지침에 따라 12월 5일 13시 30분부터 ‘2017년 임단협 승리와 불법 촉탁 비정규직 정규직화 쟁취’를 위한 2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지부는 14시 울산공장 열사광장에서 사업부별 깃발을 앞세우고 참석한 1만여 조합원과 함께 ‘2017년 투쟁승리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었다.

하부영 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은 투쟁사에서 “추운 날씨에도 많은 조합원이 함께 해주셔서 든든하다”라면서 “4월 20일 시작한 2017년 임단협이 12월에 접어들었지만, 대화로 타결은 불가하다고 판단해 12월 5일부터 파업투쟁에 돌입한다”라고 선포했다.

하부영 지부장은 “새로운 투쟁 전술로 회사를 압박해 연내타결을 쟁취하겠다”라며 “조합원 동지들은 중앙쟁대위 지침을 현장에서 꿋꿋하게 사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회사의 요청으로 결의대회 후 36차 본 교섭을 열었다. 현대자동차는 지부의 일괄 제시 요구를 거부하고, 조합의 양보만 요구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이날 36차 본 교섭과 여러 차례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임금, 성과급,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 고소 고발 손해배상철회 등 쟁점 사항에 관해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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