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김득중 지부장, 윤충렬 수석부지부장, 김재환 조합원이 12월 1일 저녁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시로 떠났다. 김득중 지부장은 “귀국 비행기는 예약하지 않았다. 어려운 결정인 만큼 끝장을 보고 오겠다. 한국에서 함께 싸워 달라”라고 결의를 밝혔다.

금속노조와 쌍용자동차지부, 민주노총,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을 바라는 노동, 시민, 사회, 종교계 대표들은 12월 1일 민주노총에서 ‘쌍용자동차지부 인도원정 기자회견’을 열어 “마힌드라는 쌍용차 해고자 복직 약속을 지키라”라고 거듭 요구했다.

▲ 12월1일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인도 원정투쟁 기자회견에서 김재환 조합원, 윤충렬 수석부지부장, 김득중 지부장(사진 왼쪽부터)이 원정투쟁 떠난다며 인사하고 있다. 신동준

김득중 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오늘 아침 공장 안 동료들에게 해고자 복직과 쌍용차 투자 문제 등을 마힌드라그룹 회장과 담판을 짓고 온다고 알렸다. 지지와 투쟁기금을 모아주고, 1인 시위 등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라며 인도 원정투쟁을 바라보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득중 지부장은 “9년째 싸움이다. 자본은 5년 5개월 만에 마힌드라 회장이 방문하면서 쌍용차지부를 교섭 상대로 인정했고, 7년 만에 노노사 합의를 했다. 2년 동안 합의 이행을 간절히 바라고 기다렸지만, 결과는 참혹했다”라고 투쟁을 상기했다.

▲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12월1일 쌍용자동차지부 인도 원정투쟁 기자회견에서 원정투쟁 기간동안 국내에서 함게 싸우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 신동준

김득중 지부장은 “복직 대상자 22%만 공장으로 돌아가고 130명은 아직 밖에 있다. 사측의 막말에 맞서 할 수 있는 투쟁이 없었다”라며 “해고자 130명을 대표해 가는 투쟁이라 마음과 어깨는 무겁다. 가족들의 절박함이 함께 있어 온 힘을 다해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노조 쌍용차지부 원정투쟁단은 뭄바이 도착 후 열흘 동안 인도 노동조합·단체 면담, 기자회견 등 여론 활동을 하고, 이후 마힌드라 그룹이 면담에 나오지 않으면 모든 수단을 가동해 투쟁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 12월1일 쌍용자동차지부 인도 원정투쟁 기자회견에서 서영섭 신부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모은 인도 원정투쟁 기금을 김득중 지부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신동준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9년의 투쟁에 마음이 아프다. 무엇을 할 것인가 다시 돌아보겠다”라며 “노조는 12월 4일 대의원대회 이후 상황에 따라 수석부위원장을 파견할 계획이 있다”라고 밝혔다. 김호규 위원장은 “쌍용차지부 인도 원정투쟁은 가능성과 현실성을 만드는 투쟁이다. 노조가 중심에 서서 민주노총, 범대위와 함께 국내에서 벌일 투쟁을 준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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