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북구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금속노조 포항지부, 경주지부 소속 지회들은 지진 발생 즉시 작업중지권을 발동해 조합원들을 대피시켰다.

지난해 7월 5일 울산에서 지진이 일어났고, 9월 12일 경주에서 진도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영남지역에서 큰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 11월 15일 포항 지진으로 금속노조 시노펙스필터지회 현장에 파편이 떨어져 있다. 포항지부 제공

윤재석 노조 포항지부 조직부장은 “지회들은 지진이 발생하자 바로 작업을 중지하고 조합원들을 작업장 밖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했다”라며 “진앙인 포항 북구 쪽 사업장들은 조합원들을 퇴근시켰고, 남구 쪽 현장들은 15시 30분 현재 작업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진앙과 가까운 경주지역 일부 사업장도 작업중지 후 조합원들을 퇴근시켰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현재 정상 작업 중이다. 울산공장은 진도 6 기준 내진설계가 돼 있다.

▲ 11월 15일 진앙지에 가까운 포항 북구의 한 상가 건물에서 큰 파편이 떨어져 자동차가 부서졌다. 포항지부 제공

영남 조합원들은 경주와 울산, 포항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공장건물의 안전진단과 내진보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상황 발생 즉시 작업중지권 발동과 대피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지진이 고리원자력발전소, 월성원자력발전소 등 핵발전소가 가까운 곳에서 자주 발생해 핵발전소에 안전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포항지진으로 포항지부 일부 사업장 건물에 금이 가고 파편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울산과 부산, 경남 등 영남 시민들은 큰 진동을 느꼈다. 서울 광화문 근처에 있는 조합 사무실 건물에서도 5초 정도 진동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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