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의 한 표가 민주노총의 변화입니다.” 

민주노총이 두 번째 위원장 직선제 선거를 맞아 모바일 투표와 이메일 투표를 신설하고, ARS 투표를 확대하는 등 조합원 투표 참여 확대에 나선다. 2014년 첫 직선제 선거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차이는 조합원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투표 방법 도입이다.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신귀섭, 아래 선관위)는 2014년 직선제 선거보다 ARS 투표 비중을 크게 높이고, 모바일 투표를 새로 도입할 계획이다. 2인 이하 사업장은 현장 투표소 설치를 금지하고, 20인 미만 소규모 투표구는 ARS, 모바일 투표를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금속노조는 현장투표를 기본으로 하되 현장투표가 불가능한 부재자에게 ARS 투표와 모바일 투표를 허용한다. 2인 이하 사업장은 최대한 인근 투표구와 통폐합을 추진하되, 통폐합할 수 없는 때에만 ARS 투표와 모바일 투표를 허용한다. 소요 비용은 노조 사업비로 편성해 지급한다.

ARS 투표는 선관위가 발송한 ARS 안내에 따라 기표하면 참여할 수 있다. 모바일 투표는 선관위가 발송한 문자에 기재된 인터넷 주소에 접속해 기표하면 된다. ARS와 문자는 각각 5회 발송하되 선관위 결정에 따라 추가 발송할 수 있다.

이번에 신설한 이메일 투표는 해외 근무 조합원만 할 수 있다. 선관위가 발송한 이메일에 기재된 인터넷 주소에 접속한 후 기표하면 투표할 수 있다. 2014년 직선제 선거에서 회수율이 10%에 불과했던 우편 투표는 구속, 수감 중인 조합원만 실시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조합원 투표 참여는 독려하되 선거 관리는 2014년 직선제 선거보다 엄격하게 할 계획이다. 지난 선거와 달리, 하루에 한 투표함만 사용한다.

▲ 민주노총 직선제본부장인 이상진 부위원장이 9월 19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연 ‘민주노총 직선제 공개설명회’에서 “‘조합원의 한 표가 민주노총의 변화입니다’란 선거 기조처럼 조합원들이 많이 관심 두고, 투표에 참여해 달라”라고 당부하고 있다. 김경훈

이번 선거에서 조합원들은 민주노총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과 함께 16개 지역본부장-(수석부본부장)-사무처장을 뽑는다. 각 후보는 11월 6일부터 29일까지 선거운동을 벌인다. 11월 30일부터 일주일 동안 1차 투표를 진행하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다득표자와 2위 득표자(후보가 두 조면 최다득표자)를 대상으로 12월 14일부터 일주일 동안 결선투표를 벌인다.

민주노총 직선제본부장을 맡은 이상진 부위원장은 “2기 직선제 선거에서 뽑힌 집행부는 촛불항쟁 과정에서 나온 수많은 사회 대개혁 과제를 수행할 의무가 있다”라며 “‘조합원의 한 표가 민주노총의 변화입니다’란 선거 기조처럼 조합원들이 많이 관심 두고,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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