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노동자 대투쟁 30주년을 맞아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부산지역본부가 기념사업을 펼친다. 민주노조운동 30년의 기록을 되짚어 앞으로 과제를 조망하는 취지다.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본부장 김창곤, 아래 인천본부)는 9월 19일부터 열흘 동안 ‘노동자 인간선언’이라는 제목으로 책자 발간, 대중강좌, 좌담회, 기념식 등 다채로운 기획을 준비했다.

인천본부가 ‘인천 87년 노동자 대투쟁 그 역사의 현장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여는 대중 강좌는 1987년 대투쟁 당시 인천지역 민주노조건설공동실천위원회 사무국장과 인노협 홍보부장을 지낸 노현기 동지가 생생한 역사의 기록을 더듬는다.

인천본부는 9월 21일 ‘87년 노동자 대투쟁 기억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이형진(87년 당시 진도), 문상기(87년 당시 인천제철), 김성갑(87년 당시 대우자동차), 한선주(87년 당시 태평양 물산) 동지와 엄창섭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인천권역 의장이 패널로 참석하는 좌담회를 연다.

▲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가 9월 19일부터 열흘 동안 ‘노동자 인간선언’이라는 제목으로 책자 발간, 대중강좌, 좌담회, 기념식 등 1987년 노동자 대투쟁 관련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지역본부 제공

 

▲ 인천본부는 9월 21일 ‘87년 노동자 대투쟁 기억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이형진(87년 당시 진도), 문상기(87년 당시 인천제철), 김성갑(87년 당시 대우자동차), 한선주(87년 당시 태평양 물산) 동지와 엄창섭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인천권역 의장이 패널로 참석하는 좌담회를 연다. 인천지역본부 제공

인천본부는 기념사업 대미를 장식할 기념식을 9월 28일 부평 여성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에서 ‘민주노조운동 30년, 87을 딛고 미래로’라는 주제로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영상 상영, ‘노래로 물들다’ 문화공연 등을 펼친다. 인천본부는 기념식에서 1987년 당시 의미 있는 투쟁을 벌인 사업장 열세 곳을 선정해 공로패를 준다. 기념식장 주변에 1987년 투쟁 사진, 민주노조운동 역사 기록물과 각 산별 노조 역사와 주요 투쟁을 정리한 홍보물 등을 전시한다.

인천본부는 인천의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사례를 소개하는 백서형식의 기념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1987년 당시 인천지역 노동자 투쟁 구심이었던 대한마이크로, 남일금속, 대흥기계, 코스모스전자, 동양이화, 진진양행, 대우중공업, 대우자동차, 인천제철, 콜트악기, 한국금속 등 사업장 투쟁사례를 통해 인천 노동자 대투쟁의 특징과 민주노조 운동의 의미를 살핀다.

책자에 ‘내가 경험한 87년 노동자 대투쟁’이라는 주제로 조합원의 생생한 목소리를 기고문으로 싣고, ‘문학 속 인천의 87년 투쟁’이라는 기획으로 방현석 노동 소설, 박영근 노동 시 등을 실었다. 1987년 당시 사업장 투쟁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선전물과 인노협 홍보부장을 역임한 노현기의 ‘인노협 소식지로 보는 인천 민주노조 운동의 초기모습’을 실었다.

▲ 부산본부가 9월22일 공연하는 ‘응답하라 1987’ 교양문화 집체극 포스터. 부산지역본부 제공

 

▲ 부산본부는 9월 21일 부산본부 대강당에서 1987년 노동자 대투쟁 30주년 기념 기획 강연을 연다. 강사는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김진숙 동지다. 부산지역본부 제공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본부장 김재하, 아래 부산본부) 역시 다양한 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본부는 지난 9월 13일 1987년 노동자 대투쟁 30주년 부산지역 노동자 한마당과 하반기 투쟁 선포식을 열었다.

부산본부는 오는 9월 21일 부산본부 대강당에서 1987년 노동자 대투쟁 30주년 기념 기획 강연을 연다. 강사인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김진숙 동지가 30년 전 쥐똥 섞인 도시락을 먹으며 배를 만들던 조선공사 용접공 이야기에서 시작해 다가올 30년을 말한다.

부산본부는 9월 22일 ‘응답하라 1987’ 교양문화 집체극을 대규모로 열 예정이다. 집체극에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전교조, 학교비정규직노조, 교육공무직 부산지부 등 부산본부 조합원을 비롯해 루츠레코드, 씨뱅 등이 출연한다.

이어 9월 28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노동운동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87년 노동자 대투쟁 30주년 노동운동 전망 토론회’를 연다. 부산본부는 1987년 노동자 대투쟁 부산지역 자료집을 발간한다. 자료집에 1987년 7월부터 9월까지 주요 투쟁일지와 사진을 싣고 80년대 노동운동 상황을 서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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