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용광로

차가운 은빛이 24시간 타오르는 델타캐스트 현장. 800도 이상 고온에서 녹아든 알루미늄은 노동의 손과 발걸음을 재촉한다. 고로의 열기에 문을 활짝 열고 있어도 실내온도는 50도를 넘나든다. 차가운 불덩어리 덕분일까 눈으로만 공기를 들이킨다. 잠시도 떠날 수 없는 이 곳. 24시간 쉼 없이 노동이 계속된다.

금속노조 대구지부 델타캐스트지회(지회장 노창열). 대구 달성공단에 모여 있는 금속노조 사업장 가운데 비교적 늦은 2011년에 설립한 조합원 30여명의 작은 지회다. 용광로를 끼고 12시간 맞교대로 작업하면서도 금속산업 최저임금을 적용받는 사업장이다. 노창열 지회장의 작은 바람은 금속노조 조합원이라면 지역지부, 기업지부 가리지 않고 함께 투쟁하고 활동하는 것이다.

사진·글 _ 한금선

*<금속노동자>는 사진가 한금선 씨와 협동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금속노동자들의 작업 현장을 담아 노동의 가치를 대중과 공유하고 공감하는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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