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현대글로비스 차원의 노조파괴로 사실상 해고 상태이던 금속노조 울산지부 동진지회(비상대책위원장 김태균, 아래 지회) 조합원들이 석 달 만에 공장으로 돌아간다. 

동진지회와 동진오토텍은 7월 18일 ▲공장 정상 가동 ▲조합원 전원 고용 보장 ▲합의 체결 즉시 미지급 임금 지급 ▲민·형사상 고소·고발 상호 취하 ▲구속자 석방과 선처를 위한 사측 탄원서 제출 등에 합의했다.

의견일치안은 조합원 총회 결과, 투표인원 대비 찬성률 90.32%로 가결됐다. 지회와 동진오토텍은 7월 20일 조인식을 연다.

▲ 동진지회와 동진오토텍은 7월 18일 ▲공장 정상 가동 ▲조합원 전원 고용 보장 ▲합의 체결 즉시 미지급 임금 지급 ▲민·형사상 고소·고발 상호 취하 ▲구속자 석방과 선처를 위한 사측 탄원서 제출 등에 합의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 동진지회 조합원들이 6월14일 ‘불법파견, 노조파괴 범죄 중단, 재벌 노무정책 전면개혁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현대글로비스와 동진오토텍의 노조파괴 실상을 고발하고 있다. <아이레이버> 자료사진

김태균 지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아쉬운 점이 있지만, 조합원 전원 고용 보장과 구속자 문제에 대해 우리 주장을 끝까지 관철했다”라며 “이번 합의가 끝이 아니다. 현대글로비스의 노조파괴 시도에 항상 대비하고, 더 많은 현대글로비스 하청업체 노동자를 조직화하겠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하청업체인 동진오토텍은 동진지회가 2016년10월 노조에 가입하자 올해 2월 차체사업부를 폐업하고, 의장사업부, 글라스사업부도 폐업하려 하는 등 노조파괴를 저질렀다. 지회가 4월 20일 파업을 예고하자 4월 19일 물량을 빼돌려 공장 가동을 멈추고, 사실상 폐업했다.

이 과정에서 원청인 현대글로비스가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취업을 방해하거나 재취업을 미끼로 지회 탈퇴를 종용하는 등 노조파괴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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