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박유기, 아래 지부)가 7월 6일 임금단체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지부는 이날 개최한 20차 단체교섭에서 현대자동차 쪽에 일괄 제시를 요구했지만 사용자 측은 한 건의 제시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

지부는 이날 박유기 지부장 명의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회사 측은 아직 충분한 교섭을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괄 제시를 거부했다”라며 “7월 1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해 쟁의발생결의, 쟁의대책위 구성, 쟁의비 특별결의’ 등 단체행동 돌입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자동차지부가 지난 4월20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2017년 단체교섭 노사 상견례를 열고 있다. 지부는 7월6일 임금단체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자료사진

지부는 “원만하고 조속한 타결을 위해 열린 자세로 조정과 협상에 임할 것”이라면서 “회사 측이 노조 양보만 고집한다면 민주노총 등과 연대해 현대차 재벌체제 전면개혁과 현대차그룹 원하청 노조탄압에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대차지부 노사는 지난 4월 2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차 교섭까지 요구안 전체를 세 번 읽으며 검토를 거듭했다. 현대차는 교섭 과정에서 교섭을 지연하고 교섭위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까지 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27일 신차 ‘코나’ 1호 차 전달식에 참석한 박성락 1공장 대표 등 지부 간부 네 명을 전달식 4시간 뒤 업무방해 혐의로 울산 동부경찰서에 고소했다. 현대차는 이들 간부가 5월 24일과 지난달 15일 ‘코나’ 테스트차 투입을 방해하고 생산설비를 세워 기존 차량마저 생산하지 못하게 방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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