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를 열어 노동적폐 청산과 6·30 사회적 총파업 승리를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6월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노동적폐 즉각 청산, 노정교섭 촉구, 사회적 총파업 승리 민주노총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단위사업장 대표자들은 ▲노조 할 권리 보장 ▲원청사-하청노동자 직접 교섭 ▲최저임금 1만 원 인상 등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 민주노총 단위사업장 대표자들과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6월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노동적폐 즉각 청산, 노정교섭 촉구, 사회적 총파업 승리 민주노총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를 시작하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신동준

 

▲ 라두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이 6월14일 ‘노동적폐 즉각 청산, 노정교섭 촉구, 사회적 총파업 승리 민주노총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에서 “재벌적폐 청산은 원청이 하청 비정규직 교섭에 나와서 책임지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내용의 투쟁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원청인 삼성그룹과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6월13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시작했다. 신동준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에서 “촛불혁명으로 정부를 바꿨지만, 노동현장에 여전히 적폐가 남아있다. 광화문, 여의도, 청와대 앞, 울산에서 많은 노동자가 투쟁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국민 열망이 있을 때 노동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종진 직무대행은 “이제 정부를 넘어 노동현장과 노동자 삶을 바꿔야 한다”며 “6·30 사회적 총파업을 반드시 성사시켜 노동자, 민중을 위한 노동존중 평등사회를 만들자”고 독려했다.

원청인 삼성그룹과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6월13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시작한 라두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투쟁사에서 “정부를 바꿨지만, 지난 수십 년 동안 대한민국을 장악한 재벌적폐는 청산하지 못했다. 재벌적폐 청산은 원청이 하청 비정규직 교섭에 나와서 책임지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6월14일 ‘노동적폐 즉각 청산, 노정교섭 촉구, 사회적 총파업 승리 민주노총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에서 노조 할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 <희망의 노래 꽃다지>가 6월14일 ‘노동적폐 즉각 청산, 노정교섭 촉구, 사회적 총파업 승리 민주노총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에서 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신동준

현장 투쟁 발언에 나선 윤영호 노조 충남지부 유성기업 아산지회장은 “7년 동안 노조파괴에 맞서 싸우면서 노조가 왜 필요한지 절감했다. 노조가 약해지니 자본이 마음대로 노동자를 징계하고, 배치전환하고, 고소고발하며 고통을 준다”며 “노조로 뭉쳐 우리 삶을 바꾸는 투쟁을 벌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경자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 연세대분회 부분회장은 “민주노총이 3년 전부터 최저임금 1만 원을 외쳤는데 사측이 올해 시급 100원 올리겠다는 안을 냈다”며 “우리에겐 당장 1만 원이 필요하다. 6·30 사회적 총파업 때 힘을 합쳐 최저임금 1만 원을 쟁취하자”고 호소했다.

▲ 6월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노동적폐 즉각 청산, 노정교섭 촉구, 사회적 총파업 승리 민주노총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신동준

 

▲ 금속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 조합원들이 6월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노동적폐 즉각 청산, 노정교섭 촉구, 사회적 총파업 승리 민주노총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를 마치고 청와대 앞에 도착해 2015년 하이디스 문제해결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신동준

단위사업장 대표자들은 결의대회를 마친 뒤 청와대 앞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행진해 정리집회를 벌였다. 유홍선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장은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농성하다 오늘 청와대 앞 농성촌에 입주했다”며 “정몽구가 구속될 때까지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5월27일부터 19일 동안 서울 종로구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비정규직 문제 해결 ▲노동정책 대전환을 촉구하며 벌인 농성을 이날 마무리했다. 금속노조, 전교조, 공무원노조는 자체 현안으로 농성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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