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그룹(아래 현대차)이 저지른 노조파괴, 불법파견으로 고통받는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노조와 유성기업지회, 울산지부 동진지회,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는 6월7일 청와대 앞에서 ‘유성기업‧동진오토텍‧현대기아차사내하청 노동자 청와대 앞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부는 현대차 재벌적폐 청산으로 재벌개혁을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 노조와 유성기업지회, 울산지부 동진지회,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는 6월7일 청와대 앞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서 ‘유성기업·동진오토텍·현대기아차사내하청 노동자 청와대 앞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부는 현대차 재벌적폐 청산으로 재벌개혁을 시작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김경훈

 

▲ 오상룡 노조 사무처장이 6월7일 ‘유성기업·동진오토텍·현대기아차사내하청 노동자 청와대 앞 농성 돌입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는 현대차의 악질 노무관리를 하루빨리 정상화해야 한다. 오늘부터 금속노조는 기다리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선포하고 있다. 김경훈

오상룡 노조 사무처장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많은 게 바뀌고 있지만, 현대차의 노조파괴, 불법파견은 여전하다”며 “문재인 정부는 현대차의 악질 노무관리를 하루빨리 정상화해야 한다. 오늘부터 금속노조는 기다리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선포했다.

윤영호 충남지부 유성기업 아산지회장은 “유성기업 노조파괴가 벌써 7년째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힘겹게 연명하는 하루”라며 “현대차가 당장 노조파괴를 중단하도록 문재인 정부가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수용 울산지부 동진지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현대차는 헌법이 보장한 노조할 권리를 짓밟고,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 재벌이면 헌법 위에 있어도 되느냐”며 “현대차는 민주노조 파괴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윤영호 충남지부 유성기업 아산지회장이 6월7일 ‘유성기업·동진오토텍·현대기아차사내하청 노동자 청와대 앞 농성 돌입 기자회견’에서 “현대차가 당장 노조파괴를 중단하도록 문재인 정부가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경훈

 

▲ 노조가 6월7일 ‘유성기업·동진오토텍·현대기아차사내하청 노동자 청와대 앞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청와대 앞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서 노숙 농성을 시작하고 있다. 김경훈

유홍선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장은 “현대차 불법파견은 2010년, 2015년 판결로 이미 결론이 났다”며 “문재인 정부는 최종 판결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거두고 불법을 저지른 정몽구 회장을 당장 구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합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노조는 6월7일부터 14일까지 현대기아차그룹 노무정책 전면개혁 투쟁주간을 선포하고 현대차 앞 1인 시위와 재벌 노조파괴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 집중집회 등을 벌인다.

울산지부 동진지회,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 등이 만든 ‘생존권 사수 노동기본권 쟁취 금속 울산 공동투쟁단’ 조합원 40여 명은 같은 날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노조파괴 중단 촉구 농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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