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아래 사용자협의회)가 5월16일 창원 경남지부 회의실에서 5차 중앙교섭을 열었다.

사용자협의회는 이날 교섭에서 요구안에 한참 못 미치는 1차 제시안을 내놨다. 노조 교섭위원들은 “노조 요구에 근접한 제시안을 다시 내라”고 요구했다.

▲ 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아래 사용자협의회)가 5월26일 창원 경남지부 회의실에서 5차 중앙교섭을 열고 있다. 창원=김형석

금속산업최저임금 1만원 요구안에 대해서는 시급 6천830원을 제시했다. 현행 금속산업최저임금인 6천600원에서 230원(3.5%) 오른 인상안이다. 일터괴롭힘 금지 요구안에는 내부 조율이 끝나지 않았다며 제시안을 내지 않았다.사용자협의회는 산별교섭 법제화 요구인 ‘현행 산별중앙교섭의 개선방안을 포함한 공동요구안을 정부에 요구한다’는 노조 요구안에 대해 ‘현행 산별중앙교섭의 개선방안을 포함한 공동요구안에 대해 상호 협력한다’라는 못 미치는 안을 내놨다.

사용자협의회는 지난해 중앙교섭에 이어 올해도 금속산별협약 중 유일교섭단체 조항에 대한 요구안을 냈다. ‘유일교섭 단체’를 ‘교섭단체’로 바꾸자는 내용이다.

▲ 김상구 위원장은 16일 5차 중앙교섭에서 “문재인 정부가 매년 최저임금을 10% 이상 인상해 2020년 이전에 1만 원으로 올리겠다고 한다. 그만큼 사회적 요구가 크다”며 “230원 인상안은 최저임금이 1만 원은 돼야 한다는 요구에 너무 못 미친다”고 비판했다. 창원=김형석

김상구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매년 최저임금을 10% 이상 인상해 2020년 이전에 1만 원으로 올리겠다고 한다. 그만큼 최저임금 1만 원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크다”며 “230원 인상안은 최저임금이 1만 원은 돼야 한다는 요구에 너무 못 미친다”고 비판했다.김상구 노조 위원장은 사용자협의회 제시안에 대해 “저희 기대에 상당히 못 미치는 요구안”이라며 “다음에는 더 성의 있고, 저희 요구에 근접한 요구안을 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상구 위원장은 “유일교섭단체 조항에 대한 개정안은 다음 제시안에 넣지 말라”며 “계속 이 조항을 넣으면 교섭을 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박근형 사용자협의회 교섭대표는 “사용자협의회도 산별교섭 법제화 요구안 기본 취지에 공감하고, 개선할 부분을 이후 제시안에 반영하겠다”며 “다음 교섭에서는 최대한 진전한 안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차기 중앙교섭은 전북에서 진행키로 하고 5차 교섭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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