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기간 동안 정리해고·비정규직 철폐와 노동3권 완전 쟁취를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네거리 한 건물에서 고공단식농성을 벌이던 ‘정리해고 철폐, 비정규직 철폐, 노동3권 쟁취, 노동자‧민중 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아래 공투위) 노동자 다섯 명이 27일 만에 땅으로 내려왔다.

공투위는 “고공단식투쟁을 결의했던 마음으로 땅에서 동지들과 더 큰 싸움을 조직하겠다”며 5월10일 농성을 중단했다. 단식농성을 전개한 노동자 다섯 명은 치료와 회복을 위해 녹색병원으로 옮겼다. 

▲ ‘정리해고 철폐, 비정규직 철폐, 노동3권 쟁취, 노동자‧민중 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 노동자들과 농성을 지지하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5월10일 정리해고·비정규직 노동악법 철폐, 노동법 전면 제·개정, 노동 3권 완전쟁취를 위한 고공단식농성 종료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 김혜진 노조 서울지부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민주노조사수 투쟁위원회 대표가 5월10일 고공단식농성 27일 만에 땅으로 내려와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신동준

 

▲ 김경래 강원영동지역노동조합 동양시멘트지부 부지부장이 5월10일 고공단식농성 27일 만에 땅으로 내려와 병원으로 가던 중 응원하는 조합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신동준

 

▲ 오수일 노조 구미지부 아사히비정규직지회 대의원이 5월10일 고공단식농성 27일 만에 땅으로 내려오자 주변에 있던 조합원들이 힘내라는 말을 전하고 있다. 신동준

차헌호 공투위 공동대표는 농성 중단 기자회견에서 “이후 투쟁을 위해 땅으로 내려오기로 했다”고 밝히며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의 힘으로 탄생한 촛불대통령이다. 촛불을 이끈 노동자, 민중 요구를 받아 비정규직,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27일 동안 스스로 하늘 감옥에 갇혔던 동지들의 요구는 모든 노동자의 절박한 요구”라며 “민주노총이 동지들의 요구를 심장으로 받아 안아 모든 노동자의 싸움으로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공투위는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문재인 정부가 선거 승리자로 등극하는 날일지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쫓기는 하루일 뿐”이라며 “우리 요구를 쟁취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에 맞서는 싸움을 하자”고 당부했다.

▲ 고진수 세종호텔노동조합 조합원이 5월10일 고공단식농성 27일 만에 땅으로 내려오자 주변에 있던 조합원들이 힘내라는 말을 전하고 있다. 신동준

 

▲ 장재영 노조 울산지부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이 5월10일 고공단식농성 27일 만에 땅으로 내려오자 동료 조합원이 손을 꼭 쥐고 있다. 신동준

 

▲ ‘정리해고 철폐, 비정규직 철폐, 노동3권 쟁취, 노동자‧민중 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 노동자들이 5월10일 고공단식농성을 마치며 민주노총 차원의 더 큰 투쟁을 조직하자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신동준

공투위는 지난해 11월부터 다섯 달 동안 농성을 벌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농성을 이어간다. 공투위는 “조직정비와 투쟁 평가를 마치고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오수일 구미지부 아사히비정규직지회 대의원, 이인근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 지회장, 김혜진 서울지부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민주노조사수 투쟁위원회 대표, 장재영 울산지부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 조합원과 김경래 강원영동지역노조 동양시멘트지부 부지부장,  고진수 서비스연맹세종호텔노조 조합원 등 공투위 소속 노동자 여섯 명은 4월14일부터 ▲정리해고·비정규직 노동악법 철폐 ▲노동법 전면 제·개정 ▲노동 3권 완전쟁취를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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