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가 고용보장 없는 매각 중단을 촉구하는 2차 상경투쟁을 벌였다.
금호타이어 광주지회, 곡성지회 확대간부 2백여 명은 4월2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어 산업은행의 무분별한 매각 강행을 규탄했다. 같은 달 11일 첫 상경투쟁에 이은 집회다.
허용대 금호타이어 광주지회장은 “산업은행이 지회를 배제한 채 일방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정치권이 정당한 고용보장 요구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촉구하며 “고용보장 보장 없는 매각을 계속 추진하면 공장을 세우겠다”고 경고했다.
산업은행과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는 3월13일 중국기업인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금호타이어지회가 산업은행에 고용보장과 국내공장 경영계획, 투자계획 등 주식매매 계약과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으나 산업은행은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매출 2천억원에 불과한 더블스타가 매출이 2조원 넘는 금호타이어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겠나. 상하이기차가 쌍용자동차에서 벌인 일이 되풀이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3천8백여 노동자와 협력업체, 대리점주들의 생명이 달린 문제다. 산업은행은 성급한 매각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회는 결의대회를 마친 뒤 정용석 산업은행 부행장과 면담해 ▲고용안정-고용유지 ▲국내공장 물량감소 금지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매각을 중단해야 한다는 ‘매각중단요구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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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사진=신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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