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가 고용보장 없는 매각 중단을 촉구하는 2차 상경투쟁을 벌였다.

금호타이어 광주지회, 곡성지회 확대간부 2백여 명은 4월2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어 산업은행의 무분별한 매각 강행을 규탄했다. 같은 달 11일 첫 상경투쟁에 이은 집회다.

▲ 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가 4월2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고용보장 없는 매각 중단 촉구 2차 상경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에 지회 확대간부 2백여 명이 참여했다. 신동준

허용대 금호타이어 광주지회장은 “산업은행이 지회를 배제한 채 일방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정치권이 정당한 고용보장 요구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촉구하며 “고용보장 보장 없는 매각을 계속 추진하면 공장을 세우겠다”고 경고했다.

산업은행과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는 3월13일 중국기업인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금호타이어지회가 산업은행에 고용보장과 국내공장 경영계획, 투자계획 등 주식매매 계약과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으나 산업은행은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 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가 4월2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연 ‘고용보장 없는 매각 중단 촉구 2차 상경투쟁 결의대회’에서 손동구 금호타이어 곡성지회 조직실장(사진 왼쪽) 과 김도형 금호타이어지회 조직실장이 투쟁 결의를 다지며 삭발하고 있다. 신동준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매출 2천억원에 불과한 더블스타가 매출이 2조원 넘는 금호타이어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겠나. 상하이기차가 쌍용자동차에서 벌인 일이 되풀이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3천8백여 노동자와 협력업체, 대리점주들의 생명이 달린 문제다. 산업은행은 성급한 매각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가 4월2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연 ‘고용보장 없는 매각 중단 촉구 2차 상경투쟁 결의대회’에서 지회 확대간부들이 매각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산업은행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지회는 결의대회를 마친 뒤 정용석 산업은행 부행장과 면담해 ▲고용안정-고용유지 ▲국내공장 물량감소 금지 등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매각을 중단해야 한다는 ‘매각중단요구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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