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3월16일부터 이틀 동안 충북 보은군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현대기아차그룹사 지부·지회 집행간부 합동수련회를 열어 2017년 그룹사 공동투쟁 방안을 토론하고 투쟁을 결의했다. 

집행간부들은 1부 순서로 개회식과 재벌지배 구조 문제점, 재벌개혁 입법 과제 등에 대한 교육, 토론을 벌였다. 교육을 마친 이들은 2부 순서로 노조가 제출한 2017년 현대기아차그룹사 공동투쟁 방침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며 의견을 교환했다.

▲ 금속노조가 3월16일 충북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현대기아차그룹사 지부·지회 집행간부 합동수련회를 열어 올해 그룹사 공동투쟁 방안 토론을 시작하며 투쟁을 결의하고 있다. 보은=김형석

노조와 현대기아차그룹사 지부·지회는 토론 끝에 2017년 공동투쟁 목표를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에서 자행하는 노무전략 극복으로 결정했다. 공동투쟁 과제로 ▲재벌개혁 등 사회적 역할 수행 ▲중앙교섭 발전을 향한 초기업단위 교섭 확보 등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 노조와 현대기아차그룹사 지부·지회는 사업장 단위 공동요구안으로 ▲안정적 생활임금 확보를 위한 임금체계 ▲국내 투자 확대를 통한 청년실업 해소와 양질 일자리 창출 ▲초기업 단위 교섭 추진을 결정했다.

노조와 현대기아차그룹사 지부·지회는 현대자동차그룹에 ▲원하청-하도급 관계 개혁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추진기구 설치 ▲자동차·철강·철도산업 발전전망 마련 추진 기구 설치 ▲통상임금 정상화와 노사 사회연대기금 조성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그룹사 지부·지회는 이 같은 요구안을 기업별 사용자에게 각 지부·지회 대의원대회 이후, 현대차그룹 본사로 대선 이후 5월 중순 무렵 각각 제출하고 6월 중하순을 목표로 동시다발 쟁의조정신청과 공동 파업·공동 타결을 추진키로 했다.

▲ 김상구 노조 위원장이 3월16일 현대기아차그룹사 수련회에서 “올해 정세는 지난해와 상당히 다르다”며 “민주노총 대표 산별노조로서 완성차와 부품사 사이 임금격차를 줄일 연대임금 요구까지 채택하는 등 정세를 앞서가는 투쟁 방안까지 고민해보자”고 격려하고 있다. 보은=김형석

김상구 위원장은 수련회 개회사에서 “올해 정세는 지난해와 상당히 다르다”며 “민주노총 대표 산별노조로서 완성차와 부품사 사이 임금격차를 줄일 연대임금 요구까지 채택하는 등 정세를 앞서가는 투쟁 방안까지 고민해보자”고 격려했다.

이어 현대기아차그룹사 지부·지회 집행간부들은 재벌 지배구조 문제점과 재벌체제를 바꾸기 위한 개혁입법 과제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한국 재벌체제를 파헤쳐 온 송덕용 회계사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해 독일 폭스바겐과 비교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질의응답을 벌였다.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김종보 변호사가 3월16일 현대기아차그룹사 간부 합동 수련회에서 재벌총수 지배력 축소와 범죄수익 환수, 중소기업 상생협력과 교섭권 보장, 기업 내부 견제와 노동 3권 강화 등을 위한 입법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보은=김형석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김종보 변호사는 재벌총수 지배력 축소와 범죄수익 환수, 중소기업 상생협력과 교섭권 보장, 기업 내부 견제와 노동 3권 강화 등을 위한 입법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김종보 변호사는 강의를 마치며 “법은 중요하다. 관심을 잃으면 저들 마음대로 한다”면서도 “법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 필요하지만 법을 만들거나 바꾸기에 앞서 노조를 중심으로 힘찬 투쟁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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