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중공업이 3월15일 지회가 국방기술품질원(아래 기품원) 앞에서 퇴근 뒤 벌일 집회를 방해하기 위해 공장 문을 잠궜다.

S&T중공업은 15일 16시50분부터 각문에 자물쇠를 채우고 자동차로 막았다. S&T중공업은 사무직과 현장파트장들을 동원해 17시부터 퇴근하는 조합원들을 가로막았다. 경남지부는 17시30분부터 기품원 앞에서 지회 조합원과 함께 S&T중공업 노동자들이 탄압받는 처지와 실상을 알리고, 방산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관심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었다.

▲ S&T중공업이 3월15일 관리자들을 동원해 조합원들의 퇴근을 막고 공장마당에 가둬두고 있다. 지부 제공

S&T중공업은 17시40분까지 문을 열지 않았다. 조합원들은 결국 퇴근하지 못하고 공장마당에 갇혀 있었다. 지회는 “S&T중공업은 퇴근하는 조합원들을 감금해 인권을 유린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위이며 헌법이 보장한 집회와 시위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S&T중공업지회는 3년째 계속되는 부당 휴업휴가와 정당성 없는 임금피크제에 맞서 73일째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회는 2016년 임단협 교섭 중이다. 지회는 “S&T중공업이 통상임금 소송의 보복차원에서 4년째 연장근무를 없앴다. 이로 인해 30년 경력의 조합원들이 월 160만원의 저임금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S&T중공업이 3월15일 공장 각문에 자물쇠를 채워 조합원들의 퇴근을 막고 감금했다. 지부 제공

S&T중공업은 3월13일 임단협 교섭절차를 무시하고 문서로 최종제시안을 보내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S&T중공업은 지회가 정상 임단협 교섭방식에 어긋난다고 항의공문을 보내자 공장 곳곳에 ‘최종제시안’을 붙였다.

S&T중공업지회는 ‘S&T중공업의 무자비한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 이후 노동부, 각 정당 당사, 방위사업청, 국회 등 전국을 다니며 S&T중공업 노동자들의 처지와 사측의 탄압 실상을 알릴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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