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2월27일 주주총회를 열어 분사-분할 강행을 예고한 가운데 노조가 현대중공업노동조합의 구조조정 저지 투쟁을 함께 벌인다고 선포했다.

노조는 2월15일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저지 금속노조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어 이같이 선포했다. 현대중공업노동조합 금속산별전환 뒤 처음 연 결의대회에 4시간 파업을 벌인 현대중공업노동조합 조합원을 비롯해 노조 확대간부, 조합원 등 4,000여 명이 참석했다.

▲ 노조가 2월15일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저지 금속노조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조합원들이 대회를 시작하며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노조 현대중공업 조합원들이 2월15일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저지 금속노조 투쟁 선포 결의대회에서 분사 분할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울산=신동준

 

▲ 김상구 노조 위원장이 2월15일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저지 금속노조 투쟁 선포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김상구 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저지 투쟁은 현대중공업노동조합만의 투쟁이 아니다. 17만 금속노조가 함께 하는 투쟁임을 이 자리에서 선포한다”며 “금속노조가 노동자에게 조선산업 불황 책임을 전가하는 박근혜 정권과 정몽준 자본의 구조조정을 막겠다”고 결의했다.

백형록 현대중공업노동조합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현중노조와 함께 구조조정 저지 투쟁을 전개하려 먼 곳에서 달려오신 금속노조 노동형제 동지들께 고마움 전한다”며 “금속노조 조합원과 함께 정몽준 자본의 막가파식 구조조정을 반드시 끝장내겠다”고 강조했다.

백형록 위원장은 “현대중공업은 분사를 강행해 정몽준 일가의 3세 경영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 노동자 피땀으로 축적한 부를 독식하려 한다”고 비판하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정몽준 일가를 위한 주주총회를 용납할 수 없다. 반드시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노조 대표자들과 김종훈 의원이 2월15일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저지 금속노조 투쟁 선포 결의대회 전 2월27일 분사 분할을 결정할 현대중공업 주주총회 저지 투쟁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노조 조합원들이 2월15일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저지 금속노조 투쟁 선포 결의대회에서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박살내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울산=신동준

 

▲ 박유기 현대자동차지부장, 강수열 울산지부장, 권오길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이 2월15일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저지 금속노조 투쟁 선포 결의대회에서 연대투쟁을 결의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노조 현대중공업 조합원들이 2월15일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저지 금속노조 투쟁 선포 결의대회에서 분사분할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울산=신동준

 

▲ 민중가수 박준 동지가 2월15일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저지 금속노조 투쟁 선포 결의대회에서 공연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박유기 현대자동차지부장은 연대투쟁사에서 “현대자동차 자본이 인정하는 금속노조 대표자를 현대중공업이 교섭 대표자로 인정하지 않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 용납할 수 없다”며 “현대자동차지부가 동지들과 함께하겠다. 구조조정 투쟁 승리할 때까지 동지들과 힘차게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노조는 이날 결의대회에 앞서 김종훈 울산 동구 국회의원 등과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투쟁을 시작으로 2월27일 주주총회 저지투쟁, 3월까지 이어질 현대중공업노동조합 총파업을 엄호하기 위한 투쟁을 강력하게 벌이겠다”며 “현대중공업노동조합 투쟁, 금속노조가 책임지겠다”고 선언했다.

▲ 백형록 노조 현대중공업 위원장이 2월15일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저지 금속노조 투쟁 선포 결의대회에서 투쟁사를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노조 조합원들이 2월15일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저지 금속노조 투쟁 선포 결의대회에서 분사 분할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울산=신동준

 

▲ 노조 조합원들이 2월15일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저지 금속노조 투쟁 선포 결의대회에서 분사-분할 반대, 구조조정 분쇄를 상징하는 대형 천을 찢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 노조 조합원들이 2월15일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저지 금속노조 투쟁 선포 결의대회에서 고용안정을 기원하며 풍선을 날리고 있다. 울산=신동준

 

▲ 노조 현대중공업 한 조합원이 2월15일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저지 금속노조 투쟁 선포 결의대회에서 금속노조가를 부르며 감격하고 있다. 울산=신동준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현대중공업을 로버트, 전기전장, 중장비, 조선 4개 부분으로 분사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2월27일 여는 주주총회에 분사-분할 안건을 올렸다. 현대중공업노동조합은 2월27일 주주총회를 막기 위해 2월22일 오후 1시부터 2월27일까지 파업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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