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가 2월5일 창립총회를 열고 경남에서 광범위한 조선하청노동자 조직사업을 선포했다. 

지회는 민주노총 거제지부 회의실에서 연 창립총회에서 김동성 지회장, 김경습 부지회장, 이김춘택 사무장 동지를 임원으로 선출하고 지회규칙, 사업계획, 예산 등 안건을 통과시켰다.

김동성 지회장은 지회 창립을 선포하며 “이제 경남 조선소 하청노동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노동조합이 탄생했다. 조합원 34명의 작은 노동조합으로 출발하지만 성실히 투쟁하고 조합원을 확대해 대량해고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하청노동자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 김경습 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사무장, 김동성지회장, 이김춘택 사무장(사진 왼쪽부터)이 2월5일 지회 창립총회에서 선출된 뒤 조합원들에게 결의발언을 하고 있다. 지부 제공

홍지욱 경남지부장은 “오늘은 오랜 기다림 끝에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이 요람을 만든 뜻 깊은 날”이라며 “지부는 빠르게 지회를 안정화하고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2016년 1월부터 조선하청노동자 조직화를 위한 논의를 시작해 같은 해 6월 조선하청지회 준비모임을 결성하고 토대를 다졌다. 준비모임은 2016년 10월29일 조선소 하청노동자 대행진을 조직해 여는 등 노조 역할을 해 왔다. 지회는 소식지 ‘조선하청노동조합’을 다섯 차례 발행했다.

지회는 2월8일 거제시 공공청사에서 경남의 노동조합, 정당,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지회 창립기념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 이김춘택 지회 사무장과 김혜진 ‘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활동가가 조선하청노동조합 출범의 의미와 전망에 대해 발제했다. 토론자로 김성갑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의원, 한기수 노동당 거제시의원, 박기련 (사)좋은 벗 대표, 황진영 대우조선노조 현민투 의장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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