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인천지부 동광기연지회(지회장 김완섭, 아래 지회)가 동광기연 본사로 거점을 옮겨 투쟁을 이어간다.

지회는 2월1일 농성장을 마련한 인천 계양구 동광기연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새롭게 투쟁 결의를 다졌다. 노조 인천지부(지부장 김현동, 아래 지부) 조합원 1백여 명이 이날 결의대회에 함께해 정리해고를 반드시 철회하겠다는 결의를 모았다.

▲ 노조 인천지부 동광기연지회가 2월1일 인천 계양구 동광기연 본사 앞에서 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결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인천=김경훈

동광기연지회 김완섭 지회장은 “조합원들은 설날을 앞두고 가족과 떡국 먹을 생각에 들떠 있는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설날 선물이 문자해고인 게 말이 되냐”며 “동광기연 조합원들은 현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싸울 것을 동지들께 맹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현창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장은 “2011년, 2012년 동지들을 고생시켜서 우리가 현장에 뿌리내리고 열심히 투쟁하고 있다”며 “이제 동지들의 연대를 곱절로 갚겠다.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끈질기게 동광기연 투쟁에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홍순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사무처장은 “추운 날씨에 연대하러 오신 동지들께 고맙다. 따뜻하게 동지들 손잡고, 안아주시면 그 따뜻함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천본부도 승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동광기연은 1월19일 지회 몰래 기계 설비를 매각하고, 1월23일 지회 조합원 62명에게 문자로 해고를 통보했다. 회사는 “고소고발 해라. 해고싸움하면 3년이 넘는데 그전에 회사가 없어지면 돌아갈 곳이 없어서 싸워봤자 노동자들이 진다”고 되려 협박하고 있다. 공장을 사수하던 지회 조합원들은 1월31일 인천 계양구 동광기연 본사로 거점을 옮겨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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