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12월21일 ‘박근혜 즉각퇴진, 공범처벌, 적폐청산’을 요구하며 전국확대간부 상경투쟁을 벌였다. 노조는 이날 첫 집회로 14시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노조파괴 뇌물상납 노동개악 사주 정몽구 구속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상구 위원장은 대회를 시작하며 “금속노조와 현대기아차그룹 19개 사업장 지부 지회 대표들이 최순실 특검(박근혜 정부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에 박근혜와 이재용, 정몽구, 김승연을 3자 뇌물공여와 업무상 배임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상구 위원장은 “재벌총수들이 대를 이어 뇌물을 상납하며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 처벌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 12월21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연 ‘노조파괴 뇌물상납 노동개악 사주 정몽구 구속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참여한 노조 확대간부 조합원들이 대회를 마치며 금속노조가를 부르고 있다. 신동준

 

▲ 12월21일 ‘노조파괴 뇌물상납 노동개악 사주 정몽구 구속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박근혜 정권에 뇌물을 바친 정몽구 등 재벌들을 구속하라고 외치고 있다. 신동준

노조 투쟁사업장은 대표해 발언에 나선 김성민 대전충북지부 유성영동지회장은 “정권은 국민의 힘으로 바꿀 수 있지만 재벌 정경유착은 오직 노동자의 투쟁으로만 끊을 수 있다”며 “노동자의 손으로 반드시 처벌받게 해야 한다”고 외쳤다.

박유기 현대자동차지부장은 대회를 마무리하는 투쟁사에서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7월 청와대에 가서 한전부지 인허가 편의를 부탁했다. 정몽구는 쟁의시 대체근로 허용, 불법파견 요건 삭제, 파견법 확대, 쟁의 요건 강화, 정리해고 요건 완화, 휴일근로수당 중복할증 삭제 등 수많은 노동개악을 청탁했다”고 폭로했다.

박유기 지부장은 “정경유착과 재벌세습 온상, 원하청 불공정거래의 온상, 계열사 노사관계 개입의 온상이며 현대 계열사 노무관리를 파탄낸 자가 바로 양재동에 있다”며 “2016년 투쟁을 여기서 시작했다. 2017년 투쟁도 여기서 이어가 승리로 마무리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 박유기 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이 12월21일 ‘노조파괴 뇌물상납 노동개악 사주 정몽구 구속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정몽구가 박근혜에게 뇌물을 바치고 청탁한 내용을 폭로하고 있다. 신동준

 

▲ 12월21일 노조 확대간부 상경투쟁 결의대회에 앞서 ‘박근혜 재벌총수 구속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분쇄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공동투쟁단’ 조합원들이 현대차 본사 정문에서 3박4일 공동투쟁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광호 열사 팻말 뒤에 관리자들이 서서 기자회견을 방해하고 있다. 신동준

대회에 앞서 ‘박근혜 재벌총수 구속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분쇄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공동투쟁단(아래 공동투쟁단)’은 기자회견을 열어 투쟁을 선포했다. 공동투쟁단은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노조 함재규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11개 투쟁사업장 조합원들은 수년째 거리로 내몰려 투쟁하고 있음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기업이 정치권에 뇌물을 상납하고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어떤 가시밭길이라도 투쟁하는 동지들과 함께 하며 엄호할 것”이라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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