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경기지부 경기금속지역지회 시그네틱스분회(분회장 윤민례, 아래 분회)가 세 번째 정리해고에 맞서 전면투쟁을 선포했다.

노조 경기지부(지부장 정규전)는 12월7일 서울시 강남구 영풍그룹 본사 앞에서 ‘시그네틱스분회 세번 해고 규탄 경기지부 투쟁선포대회’를 열어 이같이 선언했다.

▲ 노조 경기지부가 12월7일 서울시 강남구 영풍그룹 본사 앞에서 ‘시그네틱스분회 세 번 해고 규탄 경기지부 투쟁선포대회’를 열고 있다. 김경훈
▲ 노조 경기지부 조합원들이 12월7일 ‘시그네틱스분회 세 번 해고 규탄 경기지부 투쟁선포대회’에서 시그네틱스의 세 번째 정리해고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경훈

윤민례 분회장은 “영풍그룹은 생산공장에 정규직 노동자를 한 명도 쓰지 않는다는 ‘정규직 제로’ 경영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 방침에 따라 영풍그룹의 마지막 정규직 노동자인 조합원 아홉 명을 해고했다”며 “정리해고를 세 번이나 한 자본은 이 땅 어디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윤민례 분회장은 “제가 투쟁 시작할 때 네 살, 일곱 살이던 아이들이 어느새 사회에 나갈 나이가 됐다”며 “다음 세대 아이들이 비정규직으로 살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 싸움을 꼭 승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 노조 경기지부 경기금속지역지회 시그네틱스분회 조합원들이 12월7일 ‘시그네틱스분회 세 번 해고 규탄 경기지부 투쟁선포대회’에서 지부 조합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경훈

김영배 경기지부 부지부장은 대회사에서 “‘해고는 살인’이라는데 시그네틱스는 처참한 해고를 무려 세 번이나 했다”고 규탄하며 “경기지부는 4천 지부 동지가 함께하는 투쟁으로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투쟁사업장이 시그네틱스 정리해고 철회 투쟁에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홍일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 사무장은 “한국 영풍그룹은 시그네틱스 노동자를 정리해고 했고, 대만 영풍그룹은 하이디스 노동자를 정리해고 했다. 영풍이란 이름이 정말 지긋지긋하다”며 “한국 영풍그룹과 대만 영풍그룹을 박살 내고, 출퇴근하는 일상으로 돌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그네틱스는 2001년과 2011년 두 차례 정리해고를 했다. 시그네틱스는 올해 9월30일 폐업하면서 세 번째 정리해고를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13명이 희망퇴직하고, 9명이 정리해고 당했다. 분회는 서울 영풍그룹 본사와 영등포에서 정리해고 부당성을 알리는 선전전을 벌이며 투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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