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대의원들이 박근혜 정부 퇴진을 위한 11월30일 총파업 등을 포함한 총파업 방침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노조는 11월21일 서울 KBS 스포츠월드에서 재적 대의원 656명 중 438명이 참석한 가운데 42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박근혜 퇴진 총파업 방침 안’을 1호 안건으로 상정해 이 같이 통과시켰다. 참가 대의원들은 아울러 ‘박근혜 퇴진 금속노조 총파업 선언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 노조 대의원들이 11월21일 42차 정기대의원대회를 마치며 박근혜 퇴진 총파업을 결의하고 있다. 신동준

 

▲ 김상구 노조 위원장이 11월21일 42차 정기대의원대회를 마치며 박근혜 퇴진 총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신동준

대의원들은 박근혜 퇴진 총파업을 힘 있게 성사하기 위해 노조가 제출한 ▲각 지부, 지회가 11월23일~24일 조합원 총투표를 압도적으로 가결하도록 총력을 기울인다 ▲퇴근 조합원 공동행진과 지역별 촛불대회 결합 등 공동실천을 주1회 이상 전개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이와 더불어 총파업 찬반투표 압도적 가결을 조직하기 위해 모든 대의원과 현장 간부는 출퇴근 선전전과 조합원 간담회 등 총력을 기울이기로 추가 결의했다. 대의원들은 정권이나 여야정치권이 국민을 기만할 경우 총파업을 앞당길 수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포함한 이후 총파업 전술을 노조 중앙집행위원회로 위임키로 했다.

▲ 김상구 노조 위원장이 11월21일 42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신동준

 

▲ 11월21일 노조 42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주재일 대의원이 안건 1호 박근혜 퇴진 총파업 결의 건에 대한 수정안을 제출하고 있다. 신동준

이 안건과 관련해 기아자동차지부 김우용 대의원은 ▲11월25일 파업 ▲11월30일 파업 후 서울 집결 ▲당분간 주말 특근 거부 등의 수정동의안을 제출했으나 재석 대의원 438명 중 106명이 찬성해 부결됐다. 현대자동차지부 주재일 대의원은 원안에서 조합원 총투표 실시를 삭제하자는 수정동의안을 제출했지만 이 역시 재석 438명 가운데 158명이 찬성해 부결됐다.

▲ 11월21일 노조 대의원들이 42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안건 1호 수정안에 대해 표결하고 있다. 신동준

김상구 위원장은 원안 통과를 선언하며 “11월30일 총파업을 힘 있게 결의하고, 성사할 수 있도록 조합원 총투표를 조직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조는 이어 ‘9기 2년차 사업 계획 안’으로 ▲대정부 투쟁전선 구축 사업 ▲2017년 임단투 사업 ▲조직확대 및 조직전망 마련 사업 ▲조직강화 및 혁신사업 등 4대 주요사업과 이에 따른 세부 사업계획을 제출했다.

대의원들은 세부 사업계획 가운데 노조법 개정 투쟁에 대해서는 “정리해고, 파견법, 기간제법을 폐지하고, 간접고용 금지법을 제정하자는 내용이 필요하다”는 제안에 따라 해당 내용을 추가하고, 승인했다.

▲ 11월21일 노조 대의원들이 42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안건 1호 박근혜 퇴진 총파업 결의 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있다. 신동준

대의원들은 마지막 안건으로 정원영 충남지부장이 노조파괴에 맞서 137일째 공장사수 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들에게 장기투쟁대책기금을 1개월 조기 지급하자며 현장발의한 특별결의 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대의원들은 “노동운동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역사적인 투쟁에 당당히 나서겠다”며 앞서 채택한 특별결의문을 낭독하고 국정농단·헌정파괴 대통령 박근혜 즉각 퇴진, 뇌물상납·정경유착 연결고리 전경련 즉각 해체와 재벌총수 처벌, 노동개악과 박근혜표 노동정책 즉각 폐기 등을 결의했다.

대의원대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퇴진 총파업을 결의하는 의미로 파업가를 힘차게 부르며 42차 정기대의원대회의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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