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전국 확대간부들과 조합원들이 11월3일 충남 천안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유성기업과 갑을오토텍 노조파괴 범죄자 엄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충남지방법원 앞까지 행진을 벌이며 자본과 재벌 결탁으로 일어난 노조파괴 사실을 알리고 박근혜 정부 퇴진을 외쳤다.

박상준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사이비 교주에게 국정 농락당했는데 알고 보니 그 뒤에 재벌이 있었다. 정부는 재벌청탁으로 노동개악하고 사법부는 자본가 노조파괴를 용인해준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재벌에게 바친 돈은 우리 노동자를 쥐어짜 만든 돈“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박상준 수석은 “이제 싸워야할 대상이 분명해졌다. 박근혜 정권 퇴진은 물론 진짜 비선실세인 재벌에 대한 투쟁에 노동자가 앞장서자“고 외쳤다.

▲ 노조 각 지부 조합원들과 간부들이 11월3일 천안터미널 앞에서 ‘유성-갑을 노조파괴 범죄자 엄벌 한광호 열사 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시작하며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천안=신동준

 

▲ 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 몸짓패 ‘불패의 전사들’이 11월3일 ‘유성-갑을 노조파괴 범죄자 엄벌 한광호 열사 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공연하고 있다. 천안=신동준

 

▲ 노조 각 지부 조합원들과 간부들이 11월3일 천안터미널 앞에서 연 ‘유성-갑을 노조파괴 범죄자 엄벌 한광호 열사 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노조파괴범 유시영 유성기업 회장 처벌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안=신동준

 

▲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이 11월3일 ‘유성-갑을 노조파괴 범죄자 엄벌 한광호 열사 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공연하고 있다. 천안=신동준

이재헌 갑을오토텍지회장은 투쟁사에서 “불법 직장폐쇄로 공장 바닥에서 먹고 자기 119일째다. 그동안 월급 한 푼 못 받았다. 사측은 2017년까지 지회가 무파업 선언하고 쟁의권을 내놓으면 대화해 주겠다고 한다”며 “저들은 노조를 깨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헌 지회장은 “우리는 무슨 짓을 하든 얼마의 시간이 걸리든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박효상을 금속노조 앞에 무릎을 꿇리겠다. 이 투쟁을 금속노조가 엄호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성민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은 투쟁발언에서 “현대차 노조파괴 사실관계 조사가 5년 공소시효를 넘겼다”며 “유성기업 문제가 6년 동안이나 풀리지 않았던 이유가 밝혀졌다. 현대차가 최순실에게 돈을 갖다 바쳤고 검찰과 법원이 재벌의 하수인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라고 폭로했다. 김성민 지회장은 “우리 투쟁을 노조파괴 유시영 엄벌에서 정권과 재벌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노조 각 지부 조합원들과 간부들이 11월3일 천안터미널 앞에서 연 ‘유성-갑을 노조파괴 범죄자 엄벌 한광호 열사 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마치고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천안=신동준

 

▲ 11월3일 ‘유성-갑을 노조파괴 범죄자 엄벌 한광호 열사 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마친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이 한광호 열사의 영정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천안=신동준

 

▲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들이 11월3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앞에서 연 ‘유성-갑을 노조파괴 범죄자 엄벌 한광호 열사 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 마무리 집회에서 민중가수 지민주 동지의 공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천안=신동준

 

▲ 11월3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앞에서 연 ‘유성-갑을 노조파괴 범죄자 엄벌 한광호 열사 투쟁 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 마무리 집회에서 조합원들이 노조파괴범 구속, 처벌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안=신동준

행진 대오가 검찰청 앞에 다다르자 김정태 대전충북 지부장이 발언에 나섰다. 김정태 지부장은 “유성기업 투쟁이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노조파괴에 맞서 다수노조 지위를 되찾은 유일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유성기업 투쟁이 승리해야 앞으로 노조파괴로 소수노조로 밀려도 다시 되찾아올 수 있다는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원영 충남지부장은 “지금 시기 노동자들이 첫째로 할 일은 최순실 꼭두각시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는 일이고 두 번째로 재벌 청탁으로 노동자들의 삶을 짓밟고 유린하는 노동개악을 폐기시고 세 번째 재벌 하수인 검찰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성기업 유시영 회장에 대한 구형공판은 11월4일 천안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유성기업지회는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11월7일부터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유성기업 본사, 한남동 정몽구 회장 자택, 검찰청에 이르기까지 오체투지로 민주노조 사수 의지를 보이며 노조파괴 중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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