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10월말과 11월초에 이르는 주요 투쟁계획을 수립했다.

노조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아래 중앙쟁대위)를 열어 정부 긴급조정권 발동 위협과 현대차그룹 대응, 전국노동자대회/민중총궐기 조직과 더불어 두 달째 지회설립을 위해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는 경기지부 대창지회 투쟁승리 결의대회 개최 등을 주요 계획으로 잡았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그룹사 소속 지부·지회는 금속노조를 배제한 채 노사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는 현대차그룹 본사를 대상으로 상경투쟁을 벌이게 된다.

현대기아차그룹사 지부·지회는 13일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연일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규탄집회를 개최한다.

중앙쟁대위원들은 고용노동부장관이 긴급조정을 발동할 경우 현대기아차그룹 지부·지회 즉각 전면 총파업을 포함해 15만 조합원 전체가 총파업·총력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노조는 오는 11월12일 전국노동자대회와 민중총궐기를 조직하기 위한 현장순회 계획도 수립했다. 노조와 지부 임원 등은 전체 조합원 10%를 조직해 투쟁을 벌인다는 목표로 10월19일부터 각 지부 주요 사업장 중심으로 현장순회를 펼치기로 했다.

▲ 노조는 10월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정부 긴급조정권 발동 위협과 현대차그룹 대응, 전국노동자대회/민중총궐기 조직과 더불어 두 달째 지회설립을 위해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는 경기지부 대창지회 투쟁승리 결의대회 개최 등을 주요 계획으로 잡았다. 노조가 지난 7월22일 광화문광장에서 연 7.22 총파업 투쟁대회 결의식을 열고 있다. 아이레이버 자료사진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노조파괴와 구조조정 대응 투쟁 방안도 확정했다.

금속노조 전체 확대간부와 투쟁사업장 조합원들은 10월20일 15시 경기도 시화공단에서 경기지부 대창지회 투쟁승리를 위한 금속노조 간부 결의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대창지회는 지난 8월16일부터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두 달 가까이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지만 회사는 오히려 2노조 설립을 시도하며 금속노조 조합원 탈퇴, 회유 공작을 하고 있다.

정규전 경기지부장은 “대창지회로서는 이날 집회가 중요한 꼭지점이다. 노조파괴 시도가 탄로나고 재고까지 바닥난 회사가 승복할 수 있도록 힘찬 투쟁이 필요하다”고 부탁했다.

구조조정에 내몰린 조선산업 원·하청 노동자 투쟁에도 힘을 보탠다. 조선산업노조연대회의 소속 사업장 확대간부와 경남지부 STX조선지회 전체 조합원은 25일 상경해 서울중앙지방법원, 정부서울청사, 산업은행본사 등지에서 구조조정 중단과 경영실패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다.

29일에는 경남 거제에서 경남지부 확대간부와 조선하청노동자조직화 대책회의 소속 지회 등이 조선업 하청노동자 대량해고 저지를 위한 ‘거제·통영·고성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 참가한다. 노조 경남지부와 울산지부는 이날 집회를 주관해 민주노총과 ‘조선하청노동자 대량하고 저지 시민사회 대책위원회’와 함께 조선소 하청노동자 대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노조는 끝으로 갑을오토텍지회, 유성기업지회 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 개최를 결정했다. 전체 확대간부와 투쟁사업장 조합원은 11월3일 천안터미널 앞에서 노조파괴 범죄자 엄벌과 한광호 열사 투쟁 승리를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개최해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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