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가 성과퇴출제 저지 총파업을 14일째 벌이고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총파업 3주차에 접어드는 10월10일 14시 서울, 원주, 대전, 익산, 부산, 제주 등 전국 여섯 곳에서 ‘노동개악 저지, 성과퇴출제 분쇄, 총파업투쟁 승리 공공운수노조 3차 총파업 총력투쟁대회’를 열었다.

이날 총파업에 들어간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11시 의왕 ICD, 부산 신항, 부산 북항 등 주요 거점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벌였다. 화물연대본부는 화물운송시장 구조개악 저지, 운송악법 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박원호 화물연대 본부장은 “화물노동자는 저운임과 중간착취, 최저입찰로 장시간 위험한 노동을 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도로 위에서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화물연대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잘못된 법과 제도를 바꾸라고 요구했지만 돌아온 것은 물류자본의 이윤확보를 위한 규제 완화였다”며 정부의 화물운송시장 개편방안을 비판했다.

▲ 공공운수노조 수도권 조합원들이 10월10일 14시 서울 청계천로에서 ‘노동개악 저지, 성과퇴출제 분쇄, 총파업투쟁 승리 공공운수노조 3차 총파업 총력투쟁대회’를 열고 있다. 이날 파업에 들어간 화물연대본부를 응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이 10월10일 ‘노동개악 저지, 성과퇴출제 분쇄, 총파업투쟁 승리 공공운수노조 3차 총파업 총력투쟁대회’에서 거리투쟁에 들어간다고 선언하고 있다. 신동준

조상수 공공운수노조위원장은 이날 대회에서 주 2회 집중파업과 거리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조상수 위원장은 “3주차에 접어드는 공공운수노조 파업을 지속해서 힘차게 벌이기 위해 주 2회 집중파업을 벌인다”고 선포했다. 철도본부, 서울대병원분회 등 무기한 파업 중인 사업장 이외 사업장들은 이번 주 10일, 13일, 다음 주 19일, 20일 집중파업 벌인다.

조상수 위원장은 “무기한 파업, 부분 파업, 시한부 파업, 총력투쟁 하는 사업장 모두 함께 싸우자. 우리가 파업을 이어가면 보건의료노조, 금융노조, 공공연맹의 2차 파업을 이끌어내 싸움을 확대할 수 있다”고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조상수 위원장은 “국민이 공공운수노조와 함께 싸우고, 박근혜 정권에 함께 요구할 수 있도록 국민행동을 만드는 거리투쟁을 시작한다. 이번 주부터 저와 파업지도부가 서울 도심에서 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 10월10일 ‘노동개악 저지, 성과퇴출제 분쇄, 총파업투쟁 승리 공공운수노조 3차 총파업 총력투쟁대회’에서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파업가에 맞춰 집단 율동을 하고 있다. 신동준

 

▲ 10월10일 ‘노동개악 저지, 성과퇴출제 분쇄, 총파업투쟁 승리 공공운수노조 3차 총파업 총력투쟁대회’에서 민중가수 최도은 동지가 노래공연을 하고 있다. 신동준

 

▲ 10월10일 ‘노동개악 저지, 성과퇴출제 분쇄, 총파업투쟁 승리 공공운수노조 3차 총파업 총력투쟁대회’에서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긴 시간 집회에 지친 몸을 몸풀기 동작으로 풀고 있다. 신동준

무기한 파업 중인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 유병석 영상의학과 대의원 이 현장발언에 나섰다. “병원에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면 환자상대로 돈벌이를 해야 한다. 환자와 가족은 아픈 것도 서러운데 검사 많아서 좌절하고, 비싼 진료비에 또 좌절한다. 환자를 두 번 죽이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유병석 대의원은 “우리 서울대병원 부끄럽다. 히포크라테스 선서 마지막 구절은 ‘나는 비록 위협을 당할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이다. 백남기 어르신 건 관련해서 원장과 의사 일부가 비겁하게 자신들 입으로 뱉은 선서를 당당하게 져버리고 있다”고 꾸짖었다.

▲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 유병석 대의원 등 조합원들이 현장투쟁 발언을 하고 있다. 신동준

유병석 대의원은 “많은 정치인과 기업인들이 자신의 이윤을 위해 돈벌이에 혈안이 돼 있다. 의사들은 그러면 안 된다. 국민이 국가 최고 병원을 믿고 진료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대의원은 “서울대병원노조는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